韓 자율주행차, 실제 도로 19만km 무사고 주행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량이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국내 자율주행차가 지난 2년간 실제 도로를 약 19만km 주행하면서 사고나 교통위반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30대의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 19만km를 주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시운행허가제는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기관이 실제 도로에서 자율차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내주는 임시 면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기관은 △교통안전공단(2대) △기아차(2대) △네이버랩스(1대) △만도(1대) △삼성전자(2대) △서울대(4대) △쌍용차(1대) △SK텔레콤(1대) △LG전자(1대) △자동차부품연구원(1대) △KT(1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1대) △한국과학기술원(1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2대) △한양대(2대) △현대모비스(1대) △현대차(6대) 등 17곳이다.

임시운행허가가 첫 도입된 2016년에는 1년 간 11대의 주행차가 2만6000km 정도만 주행했으나 지난해에는 16만4000km로 주행 거리가 대폭 늘었다.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는 동안 교통사고나 교통위반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주행지역은 경부·영동 고속도로와 여의도, 화성시, 의왕시 등 서울·경기의 주요 도로였다. 자율주행차 제작사·연구소가 주로 화성시, 의왕시에 있어 해당 지역에서 테스트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올해 화성시에 자율주행차 전용 시험장인 케이시티(K-city)를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케이시티의 고속도로 구간을 완공해 민간에 우선 개방하고 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도로지도도 민간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주행차가 축적한 주행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센터를 올해 말까지 구축해 연구기관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