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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GM 구조조정 선례로 본 한국GM의 미래

[한국GM 군산공장 전격 폐쇄]③자동차 업계 "높은 인건비, 판매 저조로 호주와 같은 길 갈 것..최악 상황 대비해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입력 : 2018.0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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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GM 구조조정 선례로 본 한국GM의 미래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13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던지면서 최근 수년간 반복돼오던 'GM 철수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한국의 상황은 GM이 지난해 단계적 철수를 완료한 호주법인(옛 'Holden')과 △높은 인건비 △경쟁 심화 속 판매량 급감 측면에서 유사해 GM이 한국에 호주식 구조조정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M, 해외법인 수익 안나면 2~3년 출구전략 세우고 철수"=GM은 2013년 이후 해외 지사 및 생산공장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다. 호주 생산공장 폐쇄 외에도 GM은 러시아,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인도 공장은 수출용으로 전환했으며, 남아공 공장은 이스즈 모터스에 매각했다. 유럽에서는 적자를 기록해온 복스홀 및 오펠 브랜드를 프랑스 PSA그룹에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매각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GM은 회계를 가장 잘하는 회사이며 구조조정의 원칙은 수익성"이라며 "수익성에서 철수가 낫다고 판단되면 구조조정 비용을 감안해 2~3년간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세우고 철수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GM이 '고용을 미끼로 철수한다고 협박한다'고 보고 있는데, 철수는 협박이 아니라 기정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주에서 철수 안할 거라고 몇년간 계속 부인하다가 정부 보조금이 끊기자 마자 철수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대규모 실업이 현실화할 최악의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정부 보조금으로 적자를 메꿔간다고 해도 차가 비싸서 안팔리는데는 대책이 없을 것"이라며 "GM은 결국 한국에서 품질 및 가격경쟁력 저하로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호주는 정부 보조금 끊기자 철수"=앞서 2014년 호주에서 GM은 호주 정부의 보조금이 끊기자 마자 철수를 발표했다. GM은 그전까지 철수설이 나돌던 몇년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보조금이 끊기자 이러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당시 보수야당연합을 이끌던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는 "더 이상 정부 보조금 지원은 없다"고 선언했고, 이후 GM은 호주에서 단계적인 철수작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최종 철수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GM 호주법인에 무려 21억7000만달러(약 2조3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호주 시장 점유율 50%를 자랑하던 GM 호주법인은 60여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폐쇄했고 디자인센터만 남게 됐다. 2014년 마이크 데브로 호주법인 지사장이 "이 땅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말로 철수 사실을 전한 후 호주 제조업 전반에 실직 후폭풍이 덮쳤다. 호주법인 생산직원(아델레이드 공장 1600여명, 멜버른 공장 1300여명)만 2900여명이 실직했다.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까지 따지면 약 20만명이 실직했다.

한국과 호주의 노동비용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펴냈던 ‘국가별 자동차산업 국제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보수에서 호주(47.7달러)는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3조원에 달하지만, 인당 인건비는 노조의 요구로 2013년 7300만원에서 지난해 8700만원으로 20% 가량 올랐다.

GM 본사는 우리 정부가 바라는 대로 중장기 투자계획을 먼저 밝힐 계획이 없다. 댄 암만 GM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측 이해관계자들(산업은행, 노조)과 협력해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수익을 내는 구조가 돼야 신차배정을 하는 기회라도 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조조정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한편 GM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에 최대 8억5000만달러(92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조치에 따라 약 4억7500만달러의 비현금자산상각(non-cash asset impairments)과 3억7500만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지출을 포함 최대 8억5000만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자산으로 인식됐던 군산공장을 폐쇄로 인한 손실(비현금자산상각)이 발생하고, 희망퇴직 및 근로자 구조조정 과정에서 4000억원의 현금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MT리포트]GM 구조조정 선례로 본 한국GM의 미래

황시영
황시영 apple1@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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