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실시간 속보

경제신춘문예 (~12.08)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자꾸 문제 생기는 스타트업 vs 조용한 스타트업

[One way ticket]스타트업은 계속해서 선로를 이탈하는 기차

머니투데이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코이스라시드파트너스 매니징파트너 |입력 : 2017.08.01 12:00|조회 : 5136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스타트업의 꿈을 이루기전까지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필자가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에 살고 있다고 말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한류드라마(K-Drama)에서 나오는 내용이 실제로 한국에서 벌어지느냐는 것이다.

"정말로 장모가 사위에게 ‘김치싸대기’를 때리고, 군인이 복무 중에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애인을 만나기 위해 탈영을 하나요?"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필자의 대답은 ‘아니오’다. 한국 생활은 분명 재밌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 지는 만큼 신나지는 않다.

이 이야기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우리가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스타트업 창업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신나 보인다.

열정을 가지고 회사를 창업해서 재능 넘치는 팀원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고된 일과 혁신을 거듭해 마침내 세상을 바꾼다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회사를 창업하면서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금방 실망하고 말 것이다. 마치 서울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한류드라마에서처럼) 카페 바리스타가 그와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고 실망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더 위험하지만 반대로 스릴이 적다. 스타트업을 설명할 때 '롤러코스터'보다 더 나은 비유는 '선로를 이탈하는 기차'이다.

스타트업 창업가는 대부분의 시간을 선로를 이탈한 기차를 복구하는데 쏟지만, 간신히 복구해놓으면 기차가 다시 선로에서 이탈하는 일들이 반복된다.

창업가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수많은 문제들과 마주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다. 기차가 선로를 주기적으로 이탈하고 구멍이 난 댐을 늘 막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만약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조용한 일상이 계속되고 따라서 당신이 늘 발생하는 문제들과 씨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열정의 반대말은 무관심이고, 무관심의 결과는 보통 조용하고 차분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 갈등이 없겠지만, 또한 그 누구도 제대로 일하지 않아도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

팀원 간의 싸움이 있고 해결돼야 할 내외적인 이슈가 발생한다면 이는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창업가인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지, 문제가 해결된 채로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보면 종종 자신을 대기업과 비교하는 걸 본다. 그러나 이는 나쁜 생각이고 실수이다. 왜냐하면 스타트업이란 불가능한 무언가를 이뤄 내려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것을 부족한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일 말이다.

이를 위해 창업가는 종종 규칙을 깨기도 해야 하는 상황이 필요할 것이고, 이때 다른 많은 것들이 함께 깨져버리기 마련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반면 대기업은 최우선 목표가 이미 그들이 가진 것을 지키는 것이고,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해 성장하는 것은 그들에게 우선 순위가 아니다.

반대로 스타트업은 제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즉 성장하거나 아니면 죽는 문제이다.

따라서 안정성의 개념이 있어선 안된다. 왜냐하면 안정성은 곧 평온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의 스타트업이 필요한 건 적은 안정성, 그리고 더 많은 갈등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뭔가 자주 일이 일어나고 있고 당신이 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태라면, 이미 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겠지만 걱정은 하지 마라.

오히려 일이 순탄하게 안정적으로만 흘러간다면, 그때야말로 정말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때이다. (번역: 송창규)

Like a train going off the tracks

When I tell people (that) I live in Korea, one of the most frequent questions I get is about whether K-Drama reflects real life. Do mothers-in-law really slap their sons-in-law in the face with Kimchi? Do all soldiers have time to leave their base in the middle of the day and visit their sweetheart in the hospital?

The disappointing truth is: no. Life in Korea is fun, but not as exciting as the movies.

Startups are similar; if your startup experience comes from reading books or online stories, it seems that startup life is an exciting roller coaster ride: you start a company with lots of passion, assemble a talented team and change the world through innovation and hard work.

If that’s your perspective when you start your startup, you’ll be as disappointed just as first-time visitors to Seoul realizing the average Cafe barista will not be falling in love with them any time soon.

Startup life has ups and downs, but it’s much less safe (and less fun) than a roller-coaster. A better analogy would be a train riding on broken tracks. You constantly see the train going off the tracks and spend most of your time trying to get the train back on the tracks.

As soon as you gain some momentum, the tracks break again and the train goes off rails, and there you go again – putting the train back on the tracks.

Every startup founder knows by now that the daily routine involves lots of problems that need fixing. I’d like to tell those founders that not only is this normal, but if you are not dealing with constant problems, with the train going off the tracks regularly and with patching holes in the dam – if instead things are calm and quiet, something is terribly wrong.

The opposite of passion is indifference, and apathy is quiet and calm. When everyone works together in an excited way, there are no conflict, but when no one is really working, there’s no conflict either; fighting, issues and external problems that need fixing are an indication that things are happening.

Your job is to fix those problems but don’t expect that it will stay fixed. As you grow, there will be other problems. That’s just how it is.

Korean startup founders often try to compare themselves to large and successful companies: that’s almost always a bad idea. In the calm versus conflict matter, comparison to a large company is again a mistake.

Startups try to master the art of the impossible: it is trying to do something that hasn’t yet been done, with insufficient resources. To do it you have to break the rules, and when breaking the rules you may break other things. It’s only natural.

What’s more, the goal of a large company is first to keep what they have and only second to try and grow. A startup should not strive to stay in place; by definition it needs to grow or die, and that means stability is contrary to its basic needs. Stability brings calm; what your startup needs is less stability and more conflict.

Startup founder, look around you. Are things constantly breaking and requiring you to fix them? If so, welcome to the world of conflict, and don’t worry; it’s when things start to get calm that you should really check to see what’s wrong.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8월 1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