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불치병 딛고 성공 웨딩사업가 된 비결

10여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사업 시작 10여년 만에 15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회사로 안착, 2년 연속 연예인 출신 최고의 CEO로 선정된 김태욱 대표. 과연 그의 성공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번 주 피플M에서는 국내 웨딩업계에 IT바람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아이웨딩 네트웍스 김태욱 대표를 만나본다.

Q. 아이웨딩네트웍스는 어떤 회사인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웨딩네트웍스라는 회사는 기존의 결혼을 준비하는 방식 에서 벗어나서 IT를 기반으로 해서 좀 혁신적인 방법으로 아주 편리하고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각계각층 화제의 인물탐구 'MTN 피플M' VOD 다시보기


Q. 잘 나가던 연예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유는?
우연히 비틀즈를 보고 꿈을 발견 했고 서른 살 될 때까지 오로지 뮤지션으로서의 꿈밖에 없었다. 그것밖에 몰랐고. 1991년도에 가수로 꿈을 이루고 데뷔를 했다. 그리고 1999년까지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6장의 앨범을 냈다. 가수로서 꿈을 향해서 잘 달려가다가 1999년도에 운명적으로 이유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런 장애인이 됐다. 어느 순간부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노래도 당연히 안 되고. 그러면서 운명적으로 음악에 대한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때 고갈되었던 가슴속에 뭔가 새로운 꿈을 넣어주어야 겠다 하고 생각했다. 우연히 애플의 스티븐잡스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민 것을 봤는데 그때 사업이라는 것에서 음악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을 발견했다. 궁극적인 목표가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았다. 가수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많은 대중들이에게 그것을 알린다는 목표가 있고 사업 역시 경쟁력 있는 가치를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사업 역시 음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제 2의 꿈을 사업가로 정했다. 그 뒤 2000년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아이웨딩네트웍스라는 회사를 창업을 했고 현재 11년 동안 기업을 열심히 이끌고 있다.

Q. 왜 웨딩사업을 시작했나?
2000년도에 결혼을 하면서 우리나라 웨딩시장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됐 다. 그러면서 발견한 것이 웨딩 분야가 1년에 10조원이 넘는 큰 시장임에도 불구 하고 전혀 산업화가 되어 있지 않은거다. 너무나 재래적인 방식이고 시스템이 없고 서비스가 없는 시장이었다. 그래서 이 시장을 나름대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Q. 사업 초반 어려움은 없었나?
보통 일반적으로 가수였으니까, 알려진 연예인이었으니까. 사업을 아주 편하게 하 겠지라는 그런 편견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제일 처음에 웨딩 분야를 사업화 시 켜보겠다고 했더니 관련 업체분들께서 "그냥 웨딩에 무슨 산업이에요. 우리 잘 먹 고 잘 살고 있으니까 괜히 엉뚱한데 밥숟갈 올려놓지 마세요"라고 했다. 전혀 영역이 다른 무대에 있던 사람이 다른 무대에 와서 박수 받으려고 하니까 일단 신뢰 를 형성하는 데 곤혹을 치렀다. 자금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웠었다. 2004~5년까지는 저 역시 월급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Q. 본인 사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IT 웨딩 유통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을 토대로 해서 고객님 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결혼을 할 수 있다. 복잡한 결혼준비 문화를 IT 웨딩 시스템으로 묶어서 결혼준비하시는 분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자기 예산과 상황에 맞는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에는 결혼준비라는 개념을 당사자들이 직접 일일이 다니면서 불안전하게 결혼준비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던 그런 구조였다.

그래서 IT를 기반으로 한 유통 시스템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모든 고객님 들이 동일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또 정찰제와 웨딩서비스 보상제도 등도 시행하고 있다. 그런 면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생각이 있나?
간혹 터키, 일본, 미국, 중국 이런 곳에서 '자기 나라로 진출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이 오기도 한다. 우리나라 웨딩 상품 콘텐츠는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웨딩 상품과 비교하더라도 10년 정도는 앞서가 있다. 그러다 보니 외국 고객님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우리가 조사를 해보니 중국에서 아이웨딩 짝퉁이 20군데 가까이 성업 중이었다. 중국 웨딩 시장은 1년에 약 800조 정도 되는 엄청난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에는 불안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신중히 타진 중이다.

Q. 다시 가수 활동을 하고 싶진 않은지?
이제 가수로서의 꿈은 없다.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창업한지 11년만에 새로운 이번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지난 겨울 '소셜네트워크'란 영화를 봤다. 그 영화를 보고 SNS라는 새로운 영역이 탄생된 것을 알았다. 그것을 이용해서 공급자 위주의 유통 이 아니라 소비자 위주의 유통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유통구조를 만들 생각이다.



Q. 삶의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가족. 두 번째는 이 회사에서 무언가 일을 하면서 가치를 느끼고, 의미를 느끼고,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을 느낄 때. 그런 것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각오는?
비타민과 같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이 방송은 머니투데이방송 홈페이지에서도 케이블방송과 똑같이 라이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