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도 '세계7대경관' 국제사기에 놀아났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14일 "민간 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 중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사업'이 심사 과정에서 최소한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기성이 짙은 영리사업'일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국제 사기사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온 가운데 조사 결과 실제로 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사업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브랜드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제주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명예위원장, 정운찬 전 국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국민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이 의원은 국제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최근 인도네시아와 몰디브가 뉴세븐원더스 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요구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선정 작업은 사기"라고 국내외 기자회견을 한 사실을 들었다.

또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7대 자연경관을 선정한다면서 정작 최종 선정 기준과 절차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 인터넷 투표를 명분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를 다른 영리법인에 이관해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의혹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정부와 지방정부가 아무런 검증의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홍보비로만 20억원 넘게 집행해가며 뉴세븐원더스 측의 들러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청의 경우 복수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개인 성금을 받아 대신 투표해 주는 ‘투표기탁’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이렇게 투표를 대신해 달라며 기부한 돈만 18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