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커피 한잔 드세요", 덜컥 받았다간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 기자

▲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택시기사 강도수법 7가지'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신종 택시기사 강도수법 7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송년회 등으로 심야귀가가 늘어나는 연말연시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접하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심야 시간에 승객을 태운 후 차량을 이동하면서 한적한 곳에 다다르면 접촉사고로 위장, 뒤따르던 공범이 택시에 탑승해 강도로 돌변하거나 수면제를 탄 음료를 여성 승객에게 마시게 해 범행을 저지르는 택시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홍보실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해만 해도 수차례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내용 중 사실인 것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다"며 "얼마 전에는 택시 문손잡이에 마취제나 마약을 발라놓고 손님을 납치한다는 내용의 글이 SNS에서 확산이 됐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택시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 혼자 타지 말 것 △ 큰 소리로 통화하며 택시 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려줄 것 △ 합승은 금물, 좌석은 뒷좌석을 이용할 것 △ 평상시 112를 단축번호에 저장하고 돌발 상황시 침착하게 대응할 것 △기사의 호의에 주의하고 차안에서 잠들지 말 것 을 권하고 있다.

또 서울시에서는 택시 이용시 '카드 선승인'과 '브랜드 콜택시'를 이용해 보호자에게 승하차 정보를 문자로 전송할 수 있다.

'카드 선승인'은 택시 승차 후 요금을 결제할 카드를 미리 결제기에 접촉해 승인을 받아두는 제도다. 사전에 택시안심귀가서비스 홈페이지(www.taxiansim.com)에 가입하면 미리 등록해둔 보호자에게 승하차 정보가 문자로 전송된다. 아울러 카드사에 택시 차량번호, 이용시간 등이 저장돼 유괴나 납치 등 택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할 때는 상담원에게 안심귀가서비스를 신청하고 승하차 알림문자를 보낼 보호자 번호를 알려주면 택시에 타는 즉시 차량번호, 탑승위치, 시간 등이 문자로 전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