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스태프 소문이…" 미용사 폭로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경림 기자

미용업계에 20년 동안 몸담았던 익명의 미용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준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미용사는 최근 박준 원장의 성폭행, 성추행 혐의에 대해 "남자 원장들이 있는(미용실)곳에서는 비일비재 하다"며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준 뷰티 랩) 청담점은 일단 입사하기 전 스태프들 사이에서 '회장님 손버릇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미리 하며 식사 등을 포함한 근무 시에 꼭 둘이 있으라는 말이 암암리에 돌고 있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청담동에서 일하던 디자이너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박준 원장이 14년 전에도 성추행, 성폭행 관련 사건에 연루됐었다"며 "피해자 부모가 고소해 영국으로 도피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것은 "미용업계에서 박준 대표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라며 "피해 여직원들 부모도 딸의 안위와 미래를 걱정해 중간에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청년유니온이라는 청년단체를 통해 수면위에 오른 미용실 업계의 노동 착취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엔 "대형프랜차이즈 미용실일 경우 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견습생이 많이 몰릴수록 적은 임금으로 일을 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중·대형 미용실에서의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의 실태에 대해 "도제(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시스템인 미용 산업을 이해하는 상담원이나 시스템이 구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금은 묻힐 수 있었던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앞으로 더 (미용업계 환경이) 개선되고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