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00출루' 대기록 달성! MLB 역사 썼다

추신수 /사진=OSEN

추신수(31,신시내티)가 드디어 '300출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팀은 4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 단판승부를 원정에서 치르게 됐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7출루를 기록하고 있던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찰리 모튼을 상대로 2구째 속구(92마일)를 밀어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는 데에는 실패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모튼이 던진 초구 속구가 추신수의 어깨 아래쪽을 때렸다. 시즌 26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추신수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2위 스탈링 마르테 24개).

추신수는 루드윅의 3루 땅볼 때 2루까지 간 뒤 브랜든 필립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1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107번째 득점.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한 시즌 300출루에 성공했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모튼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162안타, 112볼넷, 26개의 몸에 맞는 볼을 더하며 300출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300출루에 성공한 선수는 추신수, 조이 보토, 마이크 트라웃까지 총 3명이다. 1999년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와 버니 윌리암스 이후 한 팀에서 300출루 달성자가 동시에 두 명 나온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한 시즌에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300출루를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다섯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추신수의 타율은 0.286, 출루율은 0.424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팀은 피츠버그에 3-8로 패하며 시즌 71패(90승)째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내달 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단판승부는 피츠버그의 홈인 PNC파크에서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