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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건희 사망설 작전세력, 금융당국 발본색원해야

李회장 입원 후 네차례 루머, 3번이나 주가 '출렁'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입력 : 2014.08.28 17:32|조회 : 147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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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또요? 아무 일 없습니다."

오늘 아침 삼성그룹 홍보담당자와의 통화는 이렇게 짧게 끝났다. 대화의 주제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이다.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내용이지만 묻는 쪽이나 대답하는 쪽 모두 '뜬소문'이라는 정답을 알고 있지만 '혹시나'를 떨쳐버릴 수 없어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지 120여일이 넘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눈을 마주치고 손발 등을 움직이는 등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한다.

삼성의 이 같은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망설은 다양한 형태로 끊이질 않고 유포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 인터넷 매체가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지만 오보로 판명됐다.

그 이후에도 이 회장이 위독하다는 루머는 잊을 만하면 나오는 단골 메뉴가 됐다. 8월 들어서만 '이 회장이 위독해 삼성 수뇌부들이 모두 삼성서울병원에 집결했다'거나 '삼성그룹이 공식적인 장례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식의 루머가 나돌았다.

지난 27일에도 '사망설'이 유포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음을 다시 설명해야 했다.

이처럼 이 회장 관련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이유는 바로 '주가'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회장이 사망할 경우 자녀들간 지분정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주가가 움직일 수밖에 없고 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4월 이후 사망설이 크게 유포된 4일 가운데 3일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호텔신라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문제는 이런 소문의 진원지를 삼성그룹에서는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사망설이 유포될 때마다 공식 해명을 내놓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병세나 치료 상황 등은 법적으로 보호 받아야 할 개인의 프라이버시 영역이라는 점도 공식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악의적인 루머를 퍼트려 시세 차익을 노리는 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중요한 업무다. '공정한 금융거래관행 확립'은 금융감독원 설립목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굳이 법의 잣대를 빌지 않더라도 '생명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은 절대 명제가 아닐까.

뉴욕=서명훈
뉴욕=서명훈 mhsuh@mt.co.kr

세계 금융의 중심, 뉴욕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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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Jae Chan Chae  | 2014.09.09 16:11

장사꾼놈 하나에 왜 발광들하나 그놈것 전부 국가가 국민들혈세로 준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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