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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에 민주 "예의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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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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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자신을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가당치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 슬로건이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내놨던 '준비된 경제대통령'에서 착안, 박 후보의 기존 '여성대통령'론(論)과 '준비된 후보'론을 하나로 결합해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신적 지주인 DJ에 대한 모욕감까지 느끼는 분위기다.

28일 문재인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재산권은 민주당에 있는데 저작권료도 내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진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준비된 대통령은 오랜기간 진정으로 대통령을 준비해온 김대중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한 슬로건이었다"며 "그런데 박 후보가 그와 같이 사용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DJ를 닮고 싶으나 YS를 닮은 것 아니냐"고 촌평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자신이 새천년민주당 시절부터 당직생활을 시작했다고 강조하면서 "좋은 것을 가져다 쓰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걸 쓰면서 경제위기 속에서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준비된 여성리더라고 하고, 15년간 정치경험을 내세우는데 기가 찬다"고 말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해 '1998년 IMF로 인한 국가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해결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박 후보는 국회의원 5선, 야당 대표, 여당 비대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15년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로서 충분히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추켜세웠다.

이를 두고 DJ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정치를 해온 이들은 "평생을 나라와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싸운 DJ와 박 후보가 어떻게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식의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새천년민주당에서 원내총무와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이호웅 전 의원은 "삶의 궤적을 보고 평가해야지 박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지 얼마나 됐다고 준비된 대통령을 말하느냐"며 "김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온 것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다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면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판단에서 였다"고 말했다.

97년 대선 당시 국민회의 대통령선거 방송전략기획팀장을 지낸 황주홍 의원은 "서로 준비과정과 동기가 동일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회의에서 당직자생활을 시작한 김재두 부대변인은 "40여년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온 김대중 대통령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을 때는 국민들이 납득했기 때문에 남부끄럽지 않았다"며 "박 후보가 이를 사용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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