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황교안 급등세 재확인…문재인 넉넉한 격차로 1위 유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2017.2.2/사진=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또 한번 확인됐다. 한달 전에 비해 7%p 이상 상승하며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역시 6%p 급등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조사 도중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있었음에도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2%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조사 29%에 비해 3%p 상승하며 지지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안 지사는 이날 조사에서 10%의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에 그친 바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도 지난달 3%에 비해 6%p 상승한 9%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 등의 순을 나타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에 비해 10%p 하락한 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국갤럽 측은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응답 완료 인원은 약 390명"이라며 "이후 반기문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조사 진행 둘째 날에도 반기문 응답은 나왔다"고 말했다.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대(41%)를 회복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1%와 10%, 바른정당은 8%를 나타냈다. 지난달 24일 대선 경선 룰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유력 주자들이 출마·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가장 먼저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정기조사 '데일리 오피니언'으로 휴대전화 RDD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효표본은 전국 성인 1003명이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