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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하자" 열받은 韓소비자, 난처한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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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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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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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충돌에 소비자들 "토요타·혼다·닛산 불매할까"…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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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는 시민들과 차량들. /사진=임성균 기자
"속 좁은 일본, 자동차 구매 보류할 겁니다."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 강화에 소비자들이 뿔났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차를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상황을 주시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졌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동호회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보복조치를 발표하자 국내 소비자들도 '발끈'한 것이다.

A씨는 한 자동차 동호회에 올린 글에서 "속 좁은 짓을 하는 일본이 작게 느껴진다"며 "차 구매가 급한 게 아니기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매를) 보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차를 인수했다는 B씨는 "가족이 혹시 일본차 탄다고 보복당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한다"고 했다. 2005년 일본 교과서 검정 문제로 감정이 격앙될 때 한 차례 벌어진 일본차 방화와 같은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일본차를) 계약한지 얼마 안 됐는데 취소해야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일본제품 불매' 내용이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면서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 및 정부 조치를 주문했다. 청원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일본차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는 시민의 움직임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공개적인 주장도 나왔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대응을 한국 정부가 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그 보다는 일본차 불매운동 같은 걸 시민단체가 하면 일본 정부도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 산업에 시민단체가 압력을 넣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차 업체도 점차 커지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한 일본차 수입업체 관계자는 "개인으로는 하나의 의견이겠지만 동호회에서 모인 목소리는 영향력이 커질수 있어 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차의 성능을 언급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소비자 C씨는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했는데,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전시장과 같은 판매 일선에서 악영향이 감지되지는 않고 있다. 토요타 판매점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구매 취소를 한 고객은 없다"며 "구매 의사가 있는 분들은 현 상황과 관계없이 연락한다"고 말했다.

렉서스 전시장 관계자도 "차량 구매자들의 만족도는 여전히 높다"며 "구매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그대로 이어져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차, 불매하자" 열받은 韓소비자, 난처한 업계
올해 1~5월 기준으로 일부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성장세를 보였다. 렉서스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707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7% 늘었다. 혼다는 같은 기간 4883대를 팔아 2배 이상 증가했다.

10여 년 전에는 불매운동과 같은 강경 대응이 이뤄졌지만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다는 지적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자동차 산업만 해도 이제 칼로 물베듯 한·일 관계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양국이 현 상황을 섣불리 확대하면 더 손해를 볼 수 있기에 정부가 냉정한 시선으로 대일본 문제를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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