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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마스크' 210만장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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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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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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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리는 '마스크 사기']⑥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이날 종로구 일부 약국들은 오전 10시부터 공적마스크 판매를 시작, 주중처럼 줄을 선 모습은 없었다.마스크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10 금요일에 구매할 수 있으며, 주중에 구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출생년도와 상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이날 종로구 일부 약국들은 오전 10시부터 공적마스크 판매를 시작, 주중처럼 줄을 선 모습은 없었다.마스크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10 금요일에 구매할 수 있으며, 주중에 구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출생년도와 상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내 마스크 생산 물량의 80%는 공적 마스크로 유통되고 있다. 나머지 20%의 마스크만이 주 1회 인당 2매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마스크 사기범들이 고객들을 끌어들일 때 언급하는 수법이기도 하다.

'공적 마스크'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일각에선 '사적 마스크'로도 불리는 이 물량은 사실상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업계에서는 전한다. 비중 자체가 적은 데다 그나마도 기업 등에서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찾기 힘든 20%의 마스크


18일 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 생산되는 마스크는 약 1100만장이다. 이날 전국에 공급된 공적마스크 수량은 총 848만장. 나머지 210만여장은 기존과 같이 각 소매처로 유통됐다는 얘기다.

수량으로만 보면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일반인들이 찾기 힘든 이유는 뭘까. 우선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감안하면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마스크 도매업체 대표 A씨는 "공적마스크를 제외한 물량은 평소와 같이 쿠팡,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다만 물량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에 시중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약사들의 경우에도 이 물량은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약국에 공적마스크가 아닌 마스크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긴 한다"며 "한달에 한번이 될까 말까 한데다가 물량도 적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아직까지 공적마스크를 제외한 물량은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격 비싸고 기업 등에서 주로 확보…사기 주의해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 마스크들은 구매 제한이 없는 대신 단가가 비싸다. 정부가 일괄 수매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 마진 등이 붙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공적마스크를 싼 값에 공급하며 업체들이 나머지 20% 물량에 이윤을 더 붙인다는 얘기도 있다.

A씨는 "여러 단계의 유통을 거치는데다가 물량이 적은 만큼 상대적으로 비싸게 유통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마스크들은 대부분 기업으로 쏠린다.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기업이 기존에 체결했던 마스크 구매 계약은 무효가 됐는데, 마스크가 없으면 업무가 어려운 회사들이 이 물량에 의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소매상인들이 이 물량을 대거 확보해 판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이 물량을 판매한다는 광고에 넘어가선 안된다"며 "사기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20% 물량도 정부의 관리 사각지대에 이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민간 마스크 업자가 공적 판매처(약국, 농협, 우체국 등) 이외로 3000장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 다음날 낮 12시까지 온라인 신고시스템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1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는 사전에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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