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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한반도 평화경제 '이 기술'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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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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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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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

앤드류 로벨 이머징 유럽 설립자(화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크레이크 스테펜센 ADB 북미대표부 대표, 마무카 쎄레텔리 미국 아메리카-조지아 비즈니스 협의회 회장, 엔서니 킴 해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대북 협력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경제 가치'에 대해 영상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앤드류 로벨 이머징 유럽 설립자(화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크레이크 스테펜센 ADB 북미대표부 대표, 마무카 쎄레텔리 미국 아메리카-조지아 비즈니스 협의회 회장, 엔서니 킴 해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대북 협력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경제 가치'에 대해 영상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이후 한반도 평화경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는 전세계를 스마트·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한국은 IT(정보기술) 디지털 기반으로 코로나 방역성과를 선보이면서 스마트시티의 가능성도 조명 받았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가들은 남북협력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 대유형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북한 경제의 발전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꾸준하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한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은 특별세션으로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를 마련해 한반도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나눴다. 이번 세션은 지난해 한반도인프라포럼을 주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한승헌 원장)과 머니투데이가 공동 기획했다.


국내 전문가들 "북한 시장, 큰 기회…물꼬 틀 수 있는 협력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국내 전문가들은 남북협력이 현실화되면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에 커다란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는 "북한에서 생각보다 휴대폰을 쓰는 사람이 많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인터넷 사용률은 전체 인구의 0.08% 불과하다"며 "북한은 새로운 시장 영역, 즉 블루오션이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북한에 스마트시티 개념을 적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많은 관심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은 2020년 '디지털 조선'으로 변환하는 정책 기조를 삼고 있고 디지털경제 5개년 계획 발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아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남북협력이 이뤄질 경우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을 넘어 안전하고 관리가능한 사회관계를 위한 기술인 스마트 콘택트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콘택트는 안전하고(Safe), 관리가 가능한(Manageable), 진보된(Advanced/AI-based) 사회관계(Relation) 기술(Technology)의 약자다. 건설·인프라 시설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적용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효과'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효과'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올해 3월 스마트시티의 데이터 허브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역학조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기존 매뉴얼 방식으로는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이 24시간이었는데 이를 10분으로 단축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기술이 세계적으로 선도해 나갈 날이 멀지 않았다"며 "북한에도 우리나라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창현 머니투데이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우선 시범적으로라도 물꼬를 트는 협력사업 추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리(理) 단위까지 광케이블을 확장하는 등 스스로 ICT(정보과학기술) 분야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정 소장은 "ICT 분야에서만 살펴보면 남북협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광케이블로 연결해 이산가족 화상 상봉, 영상 편지, 사이버 진료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심 평화의숲 글로벌협력본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스마트시티 개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남한의 IT(정보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이 북한의 전통 생태도시 시스템과 결합되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마트 생태도시' 모델이 개발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향점은 디지털 워크와 자연 생태계가 결합된 '스마트 생태도시'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전문가들 "북한 의지가 관건이지만…협력·파트너십 갖춰 나가야"



해외 전문가들은 한반도 인프라 미래가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도 여러가지 방안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협력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으로 북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레이그 스테펜션 아시아개발은행(ADB) 북미대표부(NARO) 대표는 "북한의 경제 데이터 공유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북한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어느 정도 공유할 의지가 있는지, 북한 정권이 어느 정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어떤 모델을 적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데이터가 문제"라며 "북한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정보 공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크 스테펜센 ADB 북미대표부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대북 협력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경제 가치'에 대해 영상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크레이크 스테펜센 ADB 북미대표부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대북 협력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경제 가치'에 대해 영상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마무카 쎄레텔리 아메리카-조지아 비즈니스 협의회 회장은 "협력과 파트너십이 있어야 한반도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여러 나라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러시아의 가스 수송관을 한국까지 잇는 방안을 추진한다면,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한반도 내 인프라를 전 세계로 연동시키는 방안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로벨 이머징 유럽 설립자는 1990년대 초반 동유럽 개방의 역사를 공유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체코, 헝가리 등 신흥국가들은 시장자유화가 단행된 이후 기술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폴란드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1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올랐고 에스토니아와 폴란드는 15년 만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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