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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트레이드 부활?"…美인플레 공포에 '엔화' 다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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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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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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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이래 가장 가치 낮아…글로벌 시장과 금리 차이 벌어지며 엔화 매도 가속화

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내 한 은행 환전센터 /사진=뉴스1
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내 한 은행 환전센터 /사진=뉴스1
엔화 가치가 바닥 깊은 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이날은 달러당 135엔까지, 24년 만의 최고치로 환율이 치솟았다.(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공포가 심화하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쓸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의 금리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돼 엔저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 때 엔화 환율이 달러 당 135.19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8년 10월 이래 최고치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올라 전월보다 둔화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8.3%)를 훌쩍 뛰어넘었다.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도달해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희망을 사라지게 했다"며 "연준이 더욱 강하게 제동(긴축)을 걸어야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부활?"…美인플레 공포에 '엔화' 다시 추락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줄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폭 확대 등 비롯한 긴축 기조에 한층 힘을 실을 것이란 시장 우려도 그만큼 커졌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과 금리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7월 11년 만의 금리인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본 정부는 당분간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엔화가 가장 금리 낮은 통화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금리 통화를 빌린 뒤 고금리 국가의 통화를 사거나 해당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경향이 활발해지며 엔화 약세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후 엔화가 비싸지면 거꾸로 이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을 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본은행의 완화 스탠스가 확고한 만큼 투자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엔을 팔고 상대적 고금리 통화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무역수지 악화와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도 달러 수요 증가, 엔화 약세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기록적인 엔저로 일본 정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급속한 엔화 약세가 진행돼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은행과 함께 외환시장의 동향이나 경제, 물가 등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더욱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의회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급속한 엔저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경제에 마이너스가 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임금 상승을 위해서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유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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