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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 경영 뜬다…"단순히 이익 많다고 리딩뱅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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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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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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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 경영 뜬다…"단순히 이익 많다고 리딩뱅크 아니다"
새해 들어 금융권에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형식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담부서까지 신설하면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중순 조직개편을 통해 ESG 관련 조직을 강화한다. KB금융그룹은 기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체계를 정립한다.

KEB하나은행은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했다. 사회와 지역 공동체,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가치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영기획그룹장인 이후승 전무가 본부장을 겸직한다.

경영진의 의지도 강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손님과 직원, 주주,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원칙을 재정립하자”며 3대 경영원칙으로 △Reset △Rebuild △Game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행복을 나누지 않으면 신뢰받기 어렵다”며 ESG 경영을 거듭 천명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신년사에서 “ESG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 확립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임기 초부터 EGS 경영을 강조한 윤 회장은 2016년 KB금융이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편입한 뒤로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창립 기반이 된 경영이념 중 하나인 ‘나라를 위한 은행’을 강조하며 “직원과 주주,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가치를 높이는 ‘신뢰의 선순환’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고객, 사회,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이 돼야겠다”고 말해 금융회사의 역할 중 하나로 ‘사회 기여’를 제시했다.

금융회사들이 ESG 경영을 강조하는 건 금융회사가 금융서비스만을 제공해서는 금융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익을 가장 많이 낸다고 ‘리딩뱅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같은 가치관의 변화에 대해 “수익이나 규모가 아닌 착한 기업,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진정한 1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 행장이 올해 성과평가지표로 ‘같이 성장’을 제시한 것도 ESG를 반영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모두가 원하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금융회사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 사회 구성원이 바라는 가치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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