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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높으면 대출이자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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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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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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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새로운 10년 ESG] 13-<2> 급성장하는 지속가능연계대출 시장

[편집자주]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SG 친화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금은 30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원법을 도입하는 국가도 생겨났습니다. ESG는 성장정체에 직면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단이자 목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2020 새로운 10년 ESG’ 연중기획 기획을 통해 한국형 자본주의의 새 길을 모색합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은행들은 대출금리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를 반영해 메리트를 주는 지속가능 연계대출, 이른바 ‘착한대출’을 꾸준히 늘려가는 추세다.

지속가능 연계대출이란 차입기업과 대출은행의 협의에 따라 선정된 ESG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기간 동안에는 낮은 금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 방식이다. 이때 적용되는 ESG 평가 기준은 다양하다. 온실가스나 에너지, 친환경 관련 지표들이 주로 활용되는 추세다.

기존 기업대출에 비해 지속가능연계대출은 ESG 외부평가기관이 차입기업의 지속가능활동 평가를 위해 대출거래에 개입한다. 신규 대출시 대출은행과 차입기업의 ESG 등급과 대출금리가 연동되는 약정이 이뤄지며 신규 대출과 이후 대출기간 동안 ESG 외부평가기관이 차입기업의 ESG등급을 모니터링한다.

지속가능연계대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서유럽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은행들이 적극적이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지속가능연계대출이 실행된 건 2017년이다.

ING가 다른 15개 은행들과 함께 전자제품 생산기업 필립스(Philips)에 10억 유로(약 1조3660억원)를 빌려줬다. ING는 기존에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자 이를 지속가능 연계대출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해줬다. ESG등급에 따라 대출이자가 크게 변하는 구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투명한 지배구조를 장려한다는 장점이 크다.
ESG 등급 높으면 대출이자도 줄어든다

아시아쪽에선 일본이 적극적인 편이다.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은 지난해 11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 은행, 노린추킨 은행과 함께 자국 해운기업인 닛폰유센(NYK Line)에 500억엔(약 5700억원)을 대출해줬다.

프랑스협동조합그룹 CA는 명품 패션기업 프라다(Prada)에 재생나일론 사용 등을 변동금리 조건으로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빌려주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지속가능연계대출은 주로 글로벌 대형은행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출규모가 큰 편이며 여러 금융회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디케이티드 대출 형식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속가능연계대출은 돈을 빌리는 기업과 빌려주는 은행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확산되는 추세다. 기업 입장에선 당장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고, 은행 입장에선 ESG활동을 구체적인 영업활동과 연계하며 금융사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다소 출발이 늦었다. 현대커머셜과 임팩트 투자사 크레비스가 기업대출 심사와 투자 과정에서 핀테크 업체가 제공하는 ESG데이터를 반영하기로 한 정도다.

국내 은행들은 글로벌 은행들과 달리 아직은 지속가능연계대출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기업대출에 ESG 요소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다.

금융지주사 한 임원은 "기업이 ESG 활동을 잘하면 금리, 신용등급 등에 반영하는 흐름이 글로벌 은행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기업의 ESG 지표를 평가하고 대출 이후 모니터링을 하려면 데이터가 쌓여있어야 하는데 아직 국내 은행은 그럴 정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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