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예비후보 '공약-상임위' 싱크로율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 전쟁'이 치열하다. 내달 3일 경선을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를 추격하는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16대 국회에서 활동하다 당선됐다. 나머지 세 후보는 현직 의원이다. 이들이 내 놓은 각종 공약과 국회 활약상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내역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환경지킴이' 오세훈= 오 시장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환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감사로 활동했다.

16대 총선 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하며 13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중 저공해 자동차 도입, 배출오염물질 총량관리를 골자로 한 '수도권대기환경개선법'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01~2003년 연속으로 국정감사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제주도만큼 맑고 깨끗한 서울'을 목표로 △선진국 수준 대기질 개선 △전기차 등 친환경 그린카 보급 △공공기관 선도 탄소배출권거래 실시 등을 공약했다.


# '장애인 사랑' 나경원= 나 의원은 장애인 처우 개선을 포함한 복지·인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회연구단체인 '장애아이 We can' 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후원회 공동대표, 한나라당 장애인복지특별위원장을 맡아 맹활약했다.

상임위는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위원회(17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18대)를 선택했는데 획일적인 장애인 후견제도를 후견법인·관청·감독 등 다변화시키는 내용의 '장애성년후견법' 등 38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선정 2004~2005년, 2008~2009년 우수의원이다. 나 의원은 △장애인고용율 5% 이상 유지 △장애인을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 △저상버스 조기교체 △장애인콜택시 500대 추가 도입 등을 공약했다.

# '시민 중심' 원희룡 = 원 의원은 초선 때인 16대 국회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활약했으나 17~18대에서는 줄곧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동했다.

3선 의원이지만 대표발의 한 법안이 12개에 그친 것은 당 내 소장파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래연대 공동대표, 반부패국회의원포럼 국제협력간사, 국회의원단체 미래산업연구회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일미래연구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국정감사시민연대 선정 최우수의원(2000년), 정치경제부기자 선정 최우수의원(2001년),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선정 우수의원(2002년)에 뽑혔다. 원 의원은 △시민위원회 설치 △시민예산참여제 도입 △부시장직 여성 보임 △시민공모로 옴부즈만제도 도입 등을 공약했다.

# '행정 전문' 김충환= 행정 관료 출신인 김 의원은 지역 불균형 발전에 주목했다. 17대 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운영위원회·문화관광위원회·여성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했고, 18대 때에는 외교통일통상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초대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강남북 재정불균형 격차를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재산세의 50%를 자치구간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 등 법안 53건을 대표발의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선정 우수의원(2007년), 국회 입법및정책개발지원위원회 선정 최우수의원(2008년)에 뽑혔다. 김 의원은 △강북지역에 고속버스터미널 신설 △구립예술단체 지원 확대 △시립예술의전당 건립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