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박대성 40kg빠진 모습 "맘고생 심해"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2)씨의 변호인이었던 박찬종 변호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살이 빠져 몰라보게 변한 박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6일 오후 "오늘은 박대성 군과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날입니다. 출감 후 스트레스 때문에 40kg 가까이 살이 빠진 대성군 사진을 공개합니다. 홈리스 자활을 돕는 빅이슈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며 박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씨가 들고 있는 잡지 '빅이슈(The Big Issue)코리아'는 노숙인의 자립을 위한 잡지로 지난 7월 5일 세계에서 36번째로 한국에서 출간됐다. 창간된 수익의 50%이상이 잡지를 판매하는 노숙인들에게 돌아가 이들의 자활을 돕게 된다.

네티즌들은 몰라보게 변한 박씨의 얼굴에 "출감직후 방송에서 본 얼굴과는 너무 다르다", "예전에는 저런 얼굴이 아니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관 김승민씨는 "박대성씨가 출감하고 나서 지금까지 협박전화를 받는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 아직 2~3시간밖에 잠을 못자고 힘들어했다"며 아직까지 많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출감 후 잠시 100kg정도까지 쪘다가 최근 4달 사이 갑자기 몸무게가 빠져 지금은 60kg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병원에 가봤더니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이라고 했다. 많이 먹으라고는 하는데 소화가 안되니..."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미네르바' 박씨는 지난 2008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경제토론방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와 환율 급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부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큰 인기를 얻었다.

박씨는 지난 2009년 1월 서울중앙지검에 인터넷 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됐지만 같은 해 4월 '무죄'선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