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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월가의 신데렐라,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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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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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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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마지막주 월가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들썩였다.

[기자수첩]월가의 신데렐라, 한국은
 다름아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책임자로 지목한 토드 콤스 얘기다.

버핏 회장 자신과 찰스 멍거 부회장이 최종 결정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크셔의 선장과 다름없는 중책으로 콤스가 CIO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80세의 버핏이 그 조종키를 아직 30대 약관인 콤스(39)에게 쥐어준다니 월스트리트 전반이 들썩일만한 했다. 더우기 콤스는 이제까지 4억달러 이상을 운용한 적이 없는 풋내기 무명인사이다. 버크셔의 운용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물론 버크셔 기용으로 버핏의 후계자 확정이라는 구도는 없다. 단지 후보군내에 유력자로서 이름을 올렸다는 정도이다. 이제부터가 그에 대한 진짜 시험대라고 봐야한다.

 버핏이 콤스를 선택하는 과정을 보면 참 신선해 보인다. 파격 기용을 두고 "역시 버핏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후 버크셔 주가가 당일 뉴욕증시에서 3.5% 하락해 7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는 했지만 콤스의 기용보다 시장의 불확실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콤스는 소위 '버핏 키드'로 볼 수 있다. 40년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콤스는 버핏의 투자모델을 존경하며 그의 주주레터를 해마다 읽고 토론하면서 장기 가치주 투자모델을 추구해 왔다. 최근 영화 '월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에서 보듯 술수와 탐욕이 가득한 월가에서 가치투자를 추구한다는 것은 여간해선 쉬운 일이 아니다.

 버핏은 콤스를 두고 "우리 버크셔 문화에 100%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뢰가 중요한 세계에서 그가 이룬 '가치 투자'의 탑을 지키기 위한 사람이 높은 수익률을 내는 사람보다 더 필요했을지 모른다.

 콤스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면서 부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간택 과정의 투명성이다. 일단 후계권내에 끌어들인 후 시간을 들여 공개적으로 시험하는 그들의 여유는 가치투자의 이상만큼이나 빛나보였다.

 이에 반해 최근 한국 금융계는 후계구도를 둘러싼 혼란이 한창이다. 신뢰는 찢기고 일류라 자부했던 구성원들의 사기가 꺾이는 것을 보면서 가치와 신뢰가 상실된 현실이 안타까웠다.

 "기업의 성공 사례어서 얻는 것보다 기업의 실패 사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리더십이 혁신을 가능케 한다"는 버핏의 명언이 귓가에 오래 맴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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