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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울 2시간에…"평일 2번뿐" 실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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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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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된 1일 오전 울산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이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서울행 열차를 향해 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된 1일 오전 울산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이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서울행 열차를 향해 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일 오전 5시쯤 KTX 울산역. 전조등을 켠 승용차와 버스가 줄지어 모여들었다. 두 시간여 만에 647면의 고객 주차장이 차면서 진출입로 갓길에까지 차량이 주차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적하던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의 울산역사(驛舍) 일대가 북적거렸다. 경부선 오전 5시21분 서울행 첫 차가 116명을 태우고 출발한 것을 비롯해 이날 상·하행선(56회) 열차 승차권이 매진됐다. 곽경호 울산역 역무과장은 “전날까지 예매율이 부진해 많아야 3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7000여 명이나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 공사가 끝나 KTX가 1일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부산 운행시간이 2시간18분으로 줄면서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렸다.

새로 KTX가 정차하는 수원·오송·김천(구미)·경주·울산 지역 주민들은 운행을 크게 반겼다. 경주시 건천읍 신경주역에는 오전 5시부터 100여 명의 승객이 대합실에서 서울행 5시33분 첫 열차를 기다렸다. 하지만 부산·울산에서 탄 승객에 동대구역의 예매 손님도 많아 10여 명만 탈 수 있었다. 경주 시민들은 지금까지 새마을호로 동대구역까지 간 뒤 서울행 KTX로 갈아타야 했다. 3시간30분 걸리던 서울이 이날부터 2시간2분으로 단축됐다. 첫 열차로 경주역에 도착한 이경진(46·여)씨는 “대전에서 KTX를 탔는데 빨리 도착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오송역·울산역도 마찬가지였다. 오송역 대합실의 축하 메시지 코너에는 엽서 100여 장이 빼곡하게 붙었다. 울산역 대합실에서 만난 주상용(47·건설업체 상무)씨는 “매주 세 번꼴로 비행기를 이용해 서울 출장을 다녔는데 이제부터는 비행기를 탈 일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개통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오송역 유치위원 등 40여 명은 KTX편으로 서울역에 도착해 오송역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울산시는 이날 ‘KTX 울산시티투어’라는 1만원짜리 관광상품을 만들어 한 달간 운영한다. 울산역이 승차 구간에 포함된 KTX 왕복승차권을 가진 사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불만을 나타냈다. 부산역의 경우 평일 하루 서울행 KTX가 50회 운행하지만 이 중 2시간18분 걸리는 열차는 두 편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정차역에 따라 2시간19분∼2시간40분 소요되지만 요금은 똑같이 5만1800원(일반실 기준)을 내야 한다. 승객들은 “열차의 소요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요금도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주역의 경우 도심에서 10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버스 배차 간격도 30분이나 돼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에서 서울로 KTX를 타고 출퇴근하는 공무원 윤모(43)씨는 “새로 정차하는 역이 생기면서 승객은 늘었는데도 출근시간대의 배차간격이 오히려 넓어지고 차량 수는 보통 때의 반으로 줄었다”며 “기차가 대전역에 도착하기 전 이미 만원이어서 정기승차권 승객들이 40분~1시간을 기차 연결통로에 선 채로 왔다”고 말했다.

글=이기원·홍권삼·신진호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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