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LPGA ‘톱10’에 34차례 들고도 우승 못해본 골퍼

머니투데이
  • 중앙일보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02 08:47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88전 88패이지만 100전 101기라도 싸워 이기겠다”

LPGA ‘톱10’에 34차례 들고도 우승 못해본 골퍼
LPGA 투어 김송희(22·하이트·사진)에게는 ‘비운의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2008년부터 L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으나 우승 앞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1일 끝난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또 역전패했다. 2007년 LPGA 데뷔 후 이번 대회까지 88번 경기에 나왔고, 그중 34차례나 ‘톱10’에 들었으나 아직 우승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은행 챔피언십 직후 그를 만났다.

-2부 투어 시절 5승을 거두며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였다. LPGA에서 무엇이 잘못됐나.

“1부 투어에 처음 참가해 보니 드라이빙 레인지에 TV에서 보던 선수들이 줄줄이 나와 있더라. 내가 있던 곳과는 다른 높은 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위축된 채 연습장 구석에서 혼자 샷을 연습했다.”

-2부 투어에서 연장 불패 기록을 낸 강한 선수가 그 정도에 위축됐나.

“첫 라운드 내내 겁이 나더라. 첫 보기를 한 이후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매 샷이 부담되고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려 어두워질 때까지 연습하곤 했는데 해가 져도 문제가 풀리지 않더라. 몸도 아팠고 너무 많은 생각과 연습으로 리듬을 잃은 게 문제였던 것 같다.”

-2008년 중반 이후 갑자기 성적이 좋아졌다. 계기가 뭔가.

“조건부 시드를 가지고 매 경기 커다란 압박 속에서 경기했다. 몸과 마음이 피폐했다. 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하셨다. 잘 됐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내려갈 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나간 경기에서는 샷의 결과와 상관없이 마음이 편하더라. 그 대회에서 2등을 했다.”

-이후 준우승 징크스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샷은 잘 되는데 우승이 안 되더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덜컥덜컥 내려서더라.”

-해결책은 없나.

“지난 시즌부터 소렌스탐의 멘털 코치였던 피아 닐슨을 만난 이후로 마음이 편해졌다. 아직 우승을 못 했으니 해결한 건 아니지만. 우승을 많이 해도 일관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미야자토 아이(일본)보다 꾸준히 잘 하는 내가 더 나은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최고 선수는 2등이 아니라 우승을 위해 경기한다. 이번에도 마지막 라운드에 역전패했다.

“심리학에선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약이 오르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최)나연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진 내가 밉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마음을 강하게 하고 싸울 것이다. 88전89기가 아니라 100전101기, 그 이상이라도 싸워 이길 것이다. 자신을 믿는다.”

- 카메라 셔터 소리에 영향을 받았다는 건 일종의 핑계 아닌가. 최나연은 신경 안 썼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은 관중 속 경기가 처음이다. 미국에선 경기 중에 셔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나연이는 한국에서 경기를 많이 해 이런 상황에 어느 정도 적응됐을 것이라고 본다. 어쨌든 내가 이겨 내야 할 부분이다.”

성호준 기자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초소형 갭투자' 내년부터 막힌다‥리센츠 12평 또 신고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2022 대선 후보 통합 지지율 지표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