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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다시 움직인다…펀드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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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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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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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움츠렸던 은행권 펀드 판매 본격화 움직임

#A자산운용의 마케팅 담당 직원들은 요새 기분이 좋아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 펀드 판매 담당자를 찾아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식사도 같이 할 만큼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마케팅 담당 직원들은 은행들의 펀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B증권의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은행들로부터 시장전망에 대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은행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대상이 아니었다. 지점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들이 대상이었다. 그는 내년부터는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들의 증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자신의 전망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펀드 판매를 기피하던 은행들이 변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점에서 자산운용사 마케팅 담당직원들을 불러 설명회를 열고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운용사에 상품 개발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적립식펀드 열풍을 타고 수십조원의 펀드를 팔았던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펀드 판매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은행이 다시 움직인다…펀드시장 기지개?
실제로 지난 2004년말 2조5000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은행권의 국내 주식형펀드 판매잔액은 47조원까지 증가하며 주식형펀드 돌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판매잔고는 지난 9월말 현재 약 32조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2년간 펀드 시장의 불황은 가장 강력한 펀드 판매망이었던 은행들이 펀드 판매에 주춤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 자산운용사는 지난 10월에만 약 120회, 11월에는 50회 이상 은행 지점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거의 자리에 붙어 있는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의 비이자수익이 크게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인데 올해 방카슈랑스 판매는 잘돼 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펀드는 환매가 많아 목표에 미달했다"며 "최근 증시가 상승하면서 부진했던 펀드 판매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계 은행들의 움직임이 국내 토종 은행들보다는 적극적이라는게 자산운용사들의 설명이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펀드 판매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시장에 대한 확신도 부족해 판매가 쉽지 않았다"며 "또 증권사의 랩(wrap)으로 이탈하는 고객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자문형랩의 허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확대되고 지수가 상승하면서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늘어났다"며 "게다가 은행이 과거와 다르게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는 펀드를 제안하면서 투자자들과의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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