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건강칼럼]여성들이여, 가슴에 자유를 허하라

머니투데이
  • 심형보 바람성형외과 원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27 10:1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심형보의 몸으로 보는 세상<3>

얼마 전까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 남장여인의 삶을 다룬 청춘 드라마가 여성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었다. 주연배우는 설정에 따라 반년 가까이 압박붕대로 가슴을 꽁꽁 동여매고 지냈다는데, 땀띠가 나다 못해 피부염에 피부가 짓무르기도 했단다.

조선시대 한복은 상체를 조이고 하체를 자유롭게 하는 상박하후(上薄下厚) 실루엣이 가장 큰 특징이었기에 가슴은 늘 압박당해야 했고, 나아가 구한말에는 탄력을 잃은 가슴이 저고리 밖으로 비어져 나오기도 했다.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지금도 여성을 구속하는 발명품으로 브래지어를 꼽는 사람이 많다. 신체의 자유로움을 빼앗는다는 의미에서다. 그래도 브래지어가 여성의 필수품이 된 것은 패션 기능 때문일 것이다. 가슴이 중력에 의해 쳐지는 것을 막아주고 몸매를 보정해주는 기초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에는 클리비지룩이나 란제리룩을 통해 옷 밖으로 드러나는 노출의 미학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혹은 그렇지 않다'라는 말은 어느 편이 진실일까?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땐 '그때그때 다르다'가 정답이다.

사실 성인 여성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편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브래지어가 가슴을 모아줘 예쁜 선을 만든다'는 말은 17세 이하 성장기에서의 한시적이고 막연한 기대감일 뿐이다. 속옷을 통한 물리적 압박으로는 성장이 끝난 성인 여성의 가슴 형태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브래지어를 벗으면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세포에 산소 공급도 좋아져 노폐물이 잘 배출되며 돌연변이 세포가 생길 가능성도 적어진다.

하루 종일 브래지어 없이 생활한다고 가슴이 늘어지는 것도 아니다. 가슴 모양과 탄력은 선천적인 탄력요소와 호르몬 분비, 노화, 심한 체중감소 여부, 출산 횟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슴의 처짐 상태가 심각하게 걱정된다면 노화를 방지하고 체중이 늘었다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지만 브래지어 없는 상태로 격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포츠머스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러닝머신에서 조깅을 할 경우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가슴이 9cm정도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긴 시간 격한 운동을 하는 직업 운동선수와 같은 생활 패턴이라면 가슴이 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운동할 때는 가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는 스포츠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 시에는 림프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좋으므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을 경우엔 발에 통증이 생기고 심지어 형태가 바뀌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가슴은 3차원적 입체 구조의 피부, 유선조직 그리고 지방으로 구성된 복잡한 구조물이며 여기에 4차원적 노화 과정까지 포함되니 가히 난해한 신체조직이랄 수 있다. 그러니 가끔은 자유롭게, 편안하게 가슴 해방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는 것이 어떨까.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2013년생, 주식 판 돈 29.5억으로 성남에 집 샀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