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던 지난 주 국내 주식형펀드는 소폭 손실을 입었다. 주식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도 빠른 안정세를 찾았으나 주 후반 외국인들의 매도로 약세를 보여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줬다.

28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주(11월22일~26일) 국내 주식형펀드(설정 후 6개월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0.02%로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에 포격 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내 회복했지만, 한·미 군사합동 훈련 등에 따른 대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주 후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시장을 받쳤던 외국인들이 이후 차익실현 등의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주식·환율·채권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여 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줬다.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리면서 펀드 간 수익률 편차도 컸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의 강세 속에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약세를 보였다. 또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자금조달 방식에 문제점이 불거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들쭉날쭉했다. 이에 따라 펀드 성과는 해당 기업의 편입비중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삼성 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은 지난 주 2.53% 수익률을 거뒀고 이 펀드의 클래스펀드들이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8.15%로 중위권 수준이었으나 지난 주 고수익을 거뒀다.

'KB 퀀트액티브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1.39%), '한국투자 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C-F)'(1.38%), '한국투자 성장증권투자신탁1(주식)(C)'(1.32%), '동양 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A'(1.18%) 등이 지난 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투자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0.22%)와 '현대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2.49%) 등은 현대차와 현대그룹의 약세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펀드는 소비재와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났다. 명품생산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럭셔리증권투자신탁1(주식)(A)'는 지난 주 4.55%란 고수익을 거뒀고 '우리 글로벌럭셔리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C1'도 4.29% 수익률을 보였다. '동부 차이나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C-F'도 지난 주 1.18%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지난 주 평균 0.12% 수익률을 보태 1년 평균 수익률 6.80%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갔다. 경쟁 상품격인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2배 이상 초과한 수익률이다. 그러나 내년 채권금리는 올해보다 상승(채권 값 하락)할 것으로 보여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을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