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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MOU 운명의 날…종착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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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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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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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자료제출 거부 어떤 영향 미칠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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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끝이 어디인지 가늠조차 힘들다. 현대건설 (53,600원 상승1300 2.5%)의 새주인 찾기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소명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면서 29일로 예정된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MOU를 체결할 수도, 그렇다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상황에서 마냥 미루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금융당국이 나서거나 전자공시 같은 공적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은 28일 현대차그룹에 5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지난 25일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인수자금 출처와 관련해 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이 어떻게 내려지더라도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버렸다.

◇자료제출 요구 거부, MOU 체결에 어떤 영향?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추가 소명자료 제출 요구를 예상대로 거부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에서 MOU를 체결하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추가 소명자료는 MOU 체결 이후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증폭되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한발이라도 앞서나가야 한다. 반대로 채권단에서는 MOU 체결 이전에 논란을 없애고 싶어한다. MOU 체결 여부는 법적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법조계 의견 역시 나눠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한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통상 M&A 입찰에는 매도자의 고유재량권이 포괄돼 있고 독자 판단에 따라 추가적인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며 "채권단이 의혹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 추가 증빙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자료제출에 불응한 것은 중요 서류 누락이나 허위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이를 근거로 MOU 체결일정을 늦추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증빙서류 제출을 완전히 거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제출을 안하겠다는 게 아니라 MOU 체결 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현대그룹의 자격을 박탈하거나 MOU 체결을 연기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채권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심사가 '졸속'이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의혹 해소 후 MOU 체결 여론 확산

법적인 문제와 별개로 MOU 체결 이전에 '의혹'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채권단과 현대그룹 모두에 부담이 된다. 지난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현대건설 매각문제가 집중 거론된 것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MOU 체결 이전에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부담으로 현대그룹 계열사가 부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인수자격에 대한 논란까지 벌어지는 상황은 현대그룹에도 좋지 않다"며 "계열사들이 부담하게 될 우발채무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현대그룹은 현 시점에서 차입조건을 명확히 공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CGCG는 또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금융감독원 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입계약서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증권거래소가 현대상선 등 상장계열사에 조회공시 등을 요구하는 것도 검토해 볼 있다”고 지적했다.

CGCG는 “현재까지는 현대건설 인수자금 대출 및 재무적 투자 유치에 현대상선 등 상장계열사들의 담보제공, 지급보증이 없을 수 있지만 계약이 확정되면 여러 가지 형태로 직·간접적으로 채무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그룹이 인수 후에 현대건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이 나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매각대상인 현대건설 지분 가운데 정책금융공사와 우리금융 지분이 가장 많고 현대건설 회생에는 공적자금의 역할이 상당했다. 이 때문에 공적자금 관리·감독권한을 가진 금융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논란이 되는 문제는 채권단의 철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지 않는 금융당국이 나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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