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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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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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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이탈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북한의 도발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대로 북한 리스크에 투심은 잔뜩 얼어붙었다.

증시 거래대금도 4조원대로 떨어져 지난 9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내외 변수로 장중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도 짙어졌다.

돌발 악재 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외국인 마저 매수가 주춤하다. 외국인의 매수 약화가 그대로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으로 일단락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유럽의 문제가 점차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특히 유럽연합의 지원 가능한 자금 규모를 뛰어넘는 '거대한 코끼리(big elephant)'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한다면 상황은 매우 심각해진다.

전문가들은 단기 대응에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추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종목 대응보다는 증시 변동성 완화 여부를 살펴보고 가격 메리트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60일선이 자리하고 있는 188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북한과 유럽발 리스크가 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지만 조금 더 긴 안목으로 보면 상황이 그리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달 들어 아일랜드 문제, 옵션만기일 사태,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 끊임없이 악재에 시달렸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견고했다는 평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 초기 충격을 잘 이겨내면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줄어든다"며 "11월 제대로된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보다는 잘 막아냈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기대 이상으로 급격히 개선돼 이번 주 같은 흐름만 유지된다면 호재가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달리기보다는 시장의 본류를 고려해 보면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고 한국 경기선행지수와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 회복 기대를 높여줄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반영된 나쁜 상황보다 더 나아지는 변화에 적절하게 반응해 왔다는 점에서 시장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11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단기 불확실성 증대와 상승 추세 기조에서 균형을 잃지 말라는 조언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소비회복을 균형있게 바라보면 12월 시장은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을 준비하는 시각으로 자동차와 IT 등 미국의 내구재 소비 회복과 연관된 섹터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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