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을 실시하면서 관광버스 및 숙박 업체로부터 계약체결에 대한 사례금을 받은 초중교 교장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석)는 뇌물수수 혐의로 S초등학교 교장 A(61)씨 등 전·현직 교장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검찰은 금품을 건넨 관광버스업체 대표 B(55)씨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S초등학교 교장실에서 B씨로부터 단체행사 계약에 대한 사례금 및 리베이트 등의 명목으로 13회에 걸쳐 총 2018만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숙박업체 대표 C(77)씨로부터 수학여행 숙박계약 체결 대가로 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버스업체 대표 B씨는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초등학교 교장 29명에게 계약 청탁 등의 명목으로 152회에 걸쳐 3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숙박업체 대표 C씨는 2007년부터 3년간 초중학교 교장 18명에게 43회에 걸쳐 8680만원을 교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교장 158명을 적발해 수뢰액이 500만원 미만인 교장 102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통보했으며 20명은 공소시효가 완성돼 불입건했다"고 설명했다.
- 2010.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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