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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는데, 미니 금선물 '잠잠'…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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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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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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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성자 소극적 거래 탓… 개인, 시장이탈도 한몫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금 관련 상품인 미니 금선물은 거래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단위는 물론 기본예탁금까지 파격적으로 줄였지만 시장조성참여기관들의 소극적인 거래 등으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9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미니 금선물이 상장된 지난 9월 13일 이후 일거래량이 1000계약 이상 이뤄진 날은 불과 이틀 뿐 이었다. 나머지는 일평균 500계약을 넘지 못했으며, 최근 들어선 200계약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 초기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거래단위를 1kg에서 100g으로,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줄이는 등 시장진입을 크게 낮춘 데다, 7개 증권 및 선물사가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수치다.

이처럼 미니 금선물이 기대와 달리 극심한 거래부진에 시달리는 이유는 초기 시장을 책임져야할 시장참여자들의 소극적인 거래가 한몫하고 있다.
금값 뛰는데, 미니 금선물 '잠잠'… "이유 있었네"

실제로 미니 금선물 시장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 중 전담인력을 두고 있는 곳은 전무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체 거래에서 시장조성자의 거래비중이 50%를 넘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다.

그러나 시장조성참여자들의 소극적인 거래가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증권 및 선물사들도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다.

당초 거래소가 시장조성참여기관을 모집하기 전 일평균 2500계약이상 거래가 되면 적극적인 시장조성참여기관을 선정,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막상 시장이 열린 후 거래부진으로 보상금을 지원받지 못하자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

선물사 한 관계자는 "상장 후 거래를 해보니 하루 2500계약이상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며 "거래소로부터 보상금 지원도 못 받는 상황에서 매매손실 등 리스크까지 떠안고 거래를 할 기관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시장조성기관들은 일평균 거래에 상관없이 거래소가 선정한 시장조성참여기관에 대해선 보상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시장조성기관과 함께 주요 투자자로 꼽히는 개인들이 최근 시장에 배신감을 느끼며 떠나고 있는 것도 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가 익월물 시장조성을 위해 시장참여기관들이 당월물 만기 3일전부터 거래한 내역에 대해선 시장조성거래로 인정해 주지 않겠다고 한 게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시장조성기관들이 당월물 만기 3일전부터 매매를 하지 않아 호가가 사라지게 됐고, 이를 알지 못한 개인들이 물량을 정리 못하는 등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미니 금선물 상장과 동시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이 물량도 정리하지 못하는 시장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더욱이 거래소와 시장조성기관들에 고스란히 당했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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