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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발언에도 안상수 체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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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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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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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안상수,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사퇴 안해

리더십 부재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당분간 '안상수 체제'를 유지한다. 안상수 대표가 최근 잇단 설화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를 대신할 카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안 대표 본인도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퇴 대신 사과 = 안 대표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사과 성명을 통해 그는 "지난 며칠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반성의 시간을 통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자연산'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자연산'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지난 22일 기자들과 오찬자리에서 했던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다.

이 발언이 알려진 이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안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안 대표는 이날 "앞으로 여당 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말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당직자는 "지금까지 발생했던 여러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며 "오늘 사과를 계기로 안 대표가 다시 본궤도로 돌아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안 대표는 오는 27일부터 최고위원회의 등 당무에 참석하고, 당 행사도 예정대로 참여한다. 오는 28일에는 군부대를 시찰하고 30일에는 양로원을 방문한다.

◇"불만 많지만, 대안이 없어서…" = 이날 안 대표의 사과로 그를 향한 당내 불만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안 대표를 대신할 마땅한 카드가 없는데다 직접 나서서 사과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를 흔들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안 대표가 물러날 경우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이라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데 이는 여권 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 이른바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고, 여권 내 대권주자들의 활동으로 대권 레이스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도 있다.

친이계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대권 레이스가 시작되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친박계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본의 아니게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벌써부터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점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잇단 설화로 안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생겼고, 안 대표 자질론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 뿐 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다른 계기가 또 발생하면 안 대표 퇴진론이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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