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소비지표 기대…지수선물 ↑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미국의 12월 소비자기대지수와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지표개선을 기대하는 심리가 나타났다.

오전 7시53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13포인트 오른 1만1516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2포인트 뛴 1255.3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2.75포인트 상승한 2232.7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전날 S&P500지수는 0.1% 상승 마감했다. AIG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도 금융주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꽁꽁 언 뉴욕, 거래 급감?= S&P500 지수는 전날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뉴욕에 몰아친 60년만의 한파와 폭설 탓이다. 이날도 뉴욕의 교통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증시 거래량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개장 전 눈에 띄는 종목은 제너럴모터스(GM)이다. JP모간, 모간스탠리 등이 일제히 새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심을 끌어당겼다. GM은 독일 증시에서 1.4% 오름세다.


정유업체인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도 오름세이며 연방전국주택금융공사(FNMA), 즉 페니매는 앨리 파이낸셜과 환매 지급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5.9% 급등세다. 앨리 파이낸셜은 자동차 및 주택대부를 전문으로 하는 미 정부 소유 기업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주말에 미국 소매매출(동일 점포 기준)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골드만삭스가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추수감사절 이후의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비롯, 11~12월 미국의 소매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스타카드 어드바이저 스펜딩플러스 측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전야까지 미국의 소매매출이 자동차를 제외, 58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소비·주택지표 대기= 이날 발표되는 지표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소비자 기대지수,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 지수, ABC소비자기대지수 등이다.

블룸버그 집계 소비자기대지수 전망치 평균은 56.4로 전월 54.1보다 개선됐다. 리치몬드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도 11로 종전 9보다 나아졌다는 예상이 많았다.

주택가격지수는 10월 주택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을 추종하는 이 지수는 전년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이 지수가 전월 대비 1% 하락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런던캐피탈그룹의 조나단 수다리아는 "트레이더들이 미국 오후의 지표를 기다릴 것"이라며 "약한 시장의 경우 (상승이나 하락) 어느 쪽으로든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하락..유가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6% 하락한 79.83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1엔 내린(달러 약세) 82.01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가치 상승률은 1%에 이를 정도로 달러 약세가 가파르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44달러 올라 1.3209달러를 기록 중이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스위스프랑(CHF)도 장중 달러 대비 최고치(환율 최저)를 나타냈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28센트 오른 9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