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기자수첩]김정일의 생일선물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2.15 06:5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기자수첩]김정일의 생일선물
이번에도 군부였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에 군부가 결정적 역할을 했음이 드러나면서 한반도에 적잖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군사최고위원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퇴진을 거부한 무바라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끌어내리겠다"는 군부의 싸늘한 통보에 무바라크의 30년 철권통치는 하루만인 11일 그 수명을 다했다.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지18일 만이다.

지난달 튀니지에서도 군부의 영향력은 확인됐다. 라시드 아마르 참모총장은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벤 알리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했다. 벤 알리가 23년간 쌓아올린 정권도 일순간 무너졌다.

물론 군부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 아랍권 민주화 도미노엔 독재와 생활고에 지친 국민의 성난 민심이 도화선으로, 또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여기에 촉매로 작용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와 반대로 군부는 독재에 부응하면서 권력과 이권을 나눠 가진데다 국민을 억누르고 통제한 책임이 있다. 군부 자체가 거대한 이익집단이라 개혁을 보장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국면전환의 결정적 버튼을 누른 것은 시위대도 인터넷도 아닌 군부였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명제를 새삼 확인한 것이다.

더구나 지금 이집트에선 역사의 한페이지를 덮은 것은 물론 새 역사를 쓰는 것도 군부의 손에 달렸다. 군 최고위원회는 13일 국영TV를 통해 헌법효력 정지와 개헌위원회 설치, 무바라크 친위 세력이 포진한 의회 해산을 천명했다. 군부는 6개월 또는 선거 때까지만 나라를 운영한다고도 약속했다.

역사적으로 군부와 등을 돌린 독재자는 살아남지 못했다. 이집트, 튀니지뿐 아니라 과거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정권도 그러했다. 우리가 이집트 사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마침 16일은 김정일의 70세 생일이다. 대를 이은 북한정권은 선군정치를 앞세워 권력 승계에 목을 메고 있다. 인민의 생활 향상은 명분일 뿐이다.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상황을 '해외토픽' 정도로만 여기지 말고 진지하고 냉철하게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 지역에 진출한 수많은 우리 기업과 교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절실하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헝다 '국유화' 한 이후…中경제는 이대로 망가질까?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