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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스페셜]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

  •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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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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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월요스페셜-샤프슈터의 투자전략

Q) 지난주에 최소한 1960포인트가 와야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1959.71포인트가 지난 주 저점이었습니다. 앞으로 상승반전에 대한 믿음을 가져도 될까요?



A)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단지 악재의 크기로 보아서 그 정도가 최소 도달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딱 1960에서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추가적인 전략을 먼저 말씀드리죠.

약속대로 1960포인트에 도달하는 날 대략 보유 현금의 20%만 추가 매수 했습니다.
나머지 투자는 좀 더 고려할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고려한다면 전 저점을 살짝 깨고 반등을 주었고 모처럼만에 거래가 터졌으니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치가 여느 때보다 높습니다.

또한 먼저 조정을 받기 시작했었던 브라질 등의 다른 이머징 증시 역시 반등을 이어가고 있어 1960포인트의 중대한 절점을 중심으로 반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수급의 호전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지난 주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4주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글로벌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이머징 포트폴리오 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부터 16일 사이에 신흥시장으로부터 빠져나간 자금은 54억 5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직전 주 30억 달러에 거의 두 배 수준이지요.

지난 4주간 이머징에서의 총 유출 규모는 185억 달러로 리만 파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지난주에 기술적 반등을 했기는 했지만 아직은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려 잡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이머징 시장에서 외인들의 이탈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믿어지는 <물가 상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공격적 매수의 시기에 대해서는 저울질을 해야만 하는 것이지요.

그럼 전략에 대해 정리해 볼까요?

수급이 호전되지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트랩이 발생해서 반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유 현금의 20%를 즉시 매수했습니다.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인들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언제든 추가로 투입할 생각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한은 수요일까지입니다.

만약 수요일 종가까지 외국인들의 생각이 다시 돌아서지 않고 1989포인트가 깨진다면 투입했던 물량은 즉각 매도할 생각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외국인들의 생각이 돌아서고 1989가 지켜진다면 보유 현금을 추가로 투입할 생각입니다.

Q) 물가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 아닌가요? 물가가 오른다면서 왜 원화가치는 계속 오르는 건가요?

A) 일단 원인부터 설명하지요.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돈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기 까지는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세상 물가가 동시에 다 같이 오를 때의 일입니다.

지금 미국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 거의 유일한 나라인데요...이렇게 되면 달러화의 가치는 오히려 하락하게 됩니다. 미국의 물가는 오르지 않는데, 달러화의 상대가치가 하락한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으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죠.

지금 원 달러 환율이 1000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새우깡에 홀랑 빠져버린 <잭>이라는 미국 친구가 새우깡을 10봉지를 주문했다고 해보죠.

운임을 제거한다면, 새우깡은 한 봉에 1000원이니까 10달러면 이 사람은 새우깡 10봉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물가는 전혀 오르지 않고 우리나라만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10%나 말이죠.

그럼 <잭>이 새우깡을 사려면 이제 얼마의 달러가 필요한가요?

11달러가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환율은 1000원이라고 해도 물가가 오른 만큼 실효환율은 하락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을 식으로 표현한다면...

실효환율 = 현재의 명목환율 x 상대국 물가 상승률/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이 됩니다.

위의 경우를 대입해보면 1000 x 100/110 =909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물가가 오르지만 원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럼 제가 이 조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겠군요.

현재 짧게는 인플레 리스크가 커지면서 4주간 이머징에서 커다란 자금이 빠져나가고는 있지만 향후 이머징의 화폐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분명하다면 외인들은 언제고 요구수익률보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순간에 다시 이머징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한 것이죠.

Q) 놀랍군요. 그럼 오히려 물가가 오르는 나라의 환율이 강해진다는 말이 되는데요...금융이라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브라질도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로군요.

A) 아무리 공부를 해도 절대로 못 따라가는 친구가 있다면 참으로 속상할 것입니다. 적어도 금융에 대해서는 제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미국을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지요.

지난주에 발표했던 미국의 주택에 대한 압류 비중은 4.63%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플로리다 주로 모기지 대출자의 14%이상이 주택 압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 뒤를 이어 네바다주가 10.1%, 뉴저지주가 7.3%, 일리노이주가 6.5% 애리조나주가 5.7%에 달합니다.

미국의 압류 물건이 적체되어 있다는 것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강조를 해드렸습니다만 미국 소비자 물가 바스켓에서 주택 임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나 되고 핵심물가의 경우 60%나 됩니다.

즉, 물가를 절대로 오르지 못하게 잠금쇠로 단단히 단속해 놓고 돈을 마구 찍어냈으니 그 돈들은 물가가 마음대로 오를 수 있는 이머징으로만 향해갔던 것입니다.

그럼, 브라질의 예를 들어보죠.

이번에 발표된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8.3%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요. 하지만 미국의 물가는 버냉키의장의 말을 빌자면 2013년까지 2%를 넘지 않을 것이랍니다. 그럼 세계 돈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향후 환율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브라질로 향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올해에만 브라질로 새롭게 유입된 달러화는 모두 180억 900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지난 해 연간 유입액 243억 5400만 달러의 74.31%를 차지하고 있지요. 이제 겨우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작년 한해 물량의 3/4이나 들어왔다면...브라질 외환당국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중앙은행은 지금도 밀려들어오는 달러에 대해서 속수무책입니다. 헤알화가 오르면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자국의 산업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사실상 유입되는 달러를 전량 매입하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시뇨리지, 즉 달러가치 소실분에 대한 이익은 고스란히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미국의 부채를 브라질의 국민들이 갚아주고 있는 것이죠.

그런 점은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제일의 경제도시라고 할 수 있는 상하이에서 2531명의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작년에 임금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29%에 불과했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임금은 정체되어 있다면 실질 구매력은 줄었다는 것이고 노동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는 말입니다. 누군가가 손실을 보았다면 당연히 이익을 본 사람이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이제는 금융전쟁의 시대입니다.

미국이 총알 한 방 쏘지 않고도 자국의 엄청난 부채를 이머징으로 떠넘기는데 성공하고 있는데 이 전쟁의 경제효과는 수십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금융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도 브라질이나 중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고작 밀려들어 오는 달러를 눈물을 머금고 매수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어르신들은 금융을 땀 흘리지 않고 돈 버는 일이라 백안시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금융수준도 브라질이나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사일 방어체제도 중요하고 자동차 수출을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것은 수십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전쟁을 수행할 금융전사를 양성하는 것도 정치가에서 고민해야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PF 문제로 인해 저축은행 몇 개가 영업정지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요? 일부 뱅크런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던데요...

A) PF라고 하는 것은 담보가 아닌 사업성에 투자하는 첨단 금융기법입니다.

PF만 설명을 드린다고 해도 족히 3시간은 설명을 드려야 하는데요...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씀드리죠...지금 저축은행 문제는 일부 저축은행만의 문제이며 제 1금융권으로 결코 전이 되지 않습니다.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PF의 대출구조를 보면 보통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담보물이 없고 단지 사업성에 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시행자는 대개 영세하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서 땅을 살 때에도 계약금 정도도 낼 형편이 못됩니다.

그래서 땅을 계약하고 구매할 때부터 자금이 필요하고 이때 저축은행이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게 되지요.

땅에 대한 구매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허가까지 모두 나게 되면 그 때서야 시중은행이나 보험과 같은 우량한 금융 회사들이 대출을 해주게 되는데 이런 형태의 대출을 브릿지론이라고 합니다.

물론 PF가 처음 도입되었던 초기에는 시중은행이 초기 땅의 구매에도 손을 댄 적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을 저축은행 등에서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지요. 아시다시피 땅을 구매하는 것도 이해관계가 복잡한 땅은 실패할 수도 있고 또한 구매하는데 성공했다고 해서 무조건 건설허가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제2 롯데월드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허가가 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시지요?

물론, 리스크가 크면 보수역시 큽니다.

사업 초기에는 PF투자의 수익률이 높고 또한 선취보수의 명목으로 추가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연리 2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불량한 PF 사업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리스크에 대한 보상율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마진이 떨어지게 되었고 사실상 폭탄의 도화선에 불이 붙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도한 경쟁과 탐욕이 만든 인재였지요.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다행인 것은 저축은행 문제가 제 1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현재 부실화된 PF 사업장의 90%는 거의 1차 금융단계에서 문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PF문제의 대부분은 저축은행 고유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걱정하시는 것처럼 뱅크런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개인 계좌당 5000만원까지는 금융권이 부도가 나더라도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액 상환해주게 되는데요...전체 저축은행 예금 76조 가운데 6조원만 5000만원이 넘는 예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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