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배 빠른 와이브로 전국에서 '通한다'

KT가 기존 3세대(3G) 네트워크보다 약 3배 빠른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서울 및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등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와이브로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된 4세대(4G) 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로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40.32메가비피에스(Mbps)로 3G 14.4Mbps보다 약 3배 가량 빠르다.

이에 따라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 중에도 끊김없이 기존 3G보다 빠른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의 와이브로 전국망은 전체 인구 대비 85%의 커버리지로 미국 36%, 일본 70% 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국제 표준 채널 대역폭인 10메가헤르츠(㎒)를 채택해 국내 제조사의 단말기로 해외 로밍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산 단말기도 국내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와이브로 탑재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와이브로'를 출시했다. 가격은 월 4만원짜리 무제한 요금제로 2년 약정을 맺고 가입하면 26만4000원이다. 무제한 요금제를 36개월 이용하면 무료다.

'갤럭시탭 와이브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를 탑재했고 최대 5대의 단말을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 있는 '에그' 기능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이 와이브로에 접속돼 있으면 스마트폰, 넷북, 노트북 등에서도 동시에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갤럭시탭 와이브로'는 음성통화와 메시지 기능은 빠져있다.

KT는 상반기 중 3W(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와이브로, 와이파이) 태블릿PC인 'HTC 익스프레스'와 3W 스마트폰, 삼성전자 슬라이딩PC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주는 '에그'도 보급형과 케이스형 등으로 확대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으로 이동중에도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데이터 전용망이 세계 처음으로 완성됐다"며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한국을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개통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와이브로 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 4월말까지 이용요금을 면제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