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시 120% 수익.."ELS로 헷지하세요"

"주가 지수 하락시 최고 120%(연 240%) 수익이 납니다. ELS로 주가지수 하락 위험 방어하세요."

우리투자증권이 주식 시장 하락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결합)형 랩 어카운트를 출시했다.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더해 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가지수 하락시 위험을 방어하면서 상승시 수익을 취하는 복합투자서비스 '옥토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22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자문형 랩과 공모ELS 상품을 결합해 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22일부터 1500억원 한도로 판매하게 되며 성과에 따라 2, 3차 서비스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폐쇄형으로 6개월단위씩 운영하게 된다. 자문형 랩은 유리치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로 운영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한 풋옵션 형태의 공모ELS를 편입한다는 점이다. 22일부터 사흘간 공모하는 ELS4250호는 주가 하락시 이익을 얻는 구조다. 최고 수익률은 무려 연240%에 달한다. 주가 상승기엔 자문형랩으로 수익을 얻고 하락시엔 일정 범위까지 위험을 커버해주는 구조다.


ELS4250호는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 대비 88%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을 경우 하락률의 10.84배를 지급하게 된다. 하락률이 88%를 초과하거나 만기시 평가 지수가 기초자산보다 상승하면 ELS투자 원금의 10%를 손해 보게 된다.

예를 들어 6개월 간 1억10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1억원은 자문형랩에, 투자하고 1000만원은 ELS에 투자하게 된다.

주가지수가 2000에서 1770까지 11% 하락할 경우 주식 운용에선 약 8%의 손실을 입게 된다. 자문사의 역량으로 주가지수보다 3%p 아웃퍼폼한 것을 가정했다.

ELS에선 11%의 하락률의 10.84배에다 옵션투자비용 10%를 제한 109.24%의 수익을 얻게 된다. 원금 1000만원에 수익 1092만4000원이 발생, 총 2092만4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주식 부문은 1억원이 9200만원으로 줄었지만 ELS에선 1000만원이 2092만원이 돼 총 수익금은 1억1292만원으로 약 2.65%가량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단 주가 상승기에도 옵션 비용 100만원의 손실을 감안해야 하고 ELS의 보험 기능을 상실하는 지수 1760선 밑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손실폭이 커진다. 자문형랩 외에 ELS에만 별도로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론상으론 ELS의 최고 수익률은 120.08%, 연240.16%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체 투자금액의 1%의 비용으로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구조다"며 "ELS만 단독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지만 주식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은 추천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김은수 상품전략본부장은 "소모적인 수수료 경쟁보다 투자자들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수익구조를 지닌 상품 개발로 투자자의 권익 향상과 자산관리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