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 울릉도·독도에서 수신불가" 논란

↑한 누리꾼이 IT커뮤니티사이트에 "울릉도와 독도에서 KT의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며 올린 사진. (좌=SKT 갤럭시S, 우=KT 넥서스S

지난 11일 한 IT커뮤니티사이트에 ‘한국핸드폰이 터지는 곳은 한국땅?’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누리꾼이 ‘통화품질후기’라며 “울릉도와 독도에서 KT의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그는 울릉도 및 동해 해안선 주변에서 실제로 KT와 경쟁사인 SKT의 휴대전화 수신가능거리를 관찰했다며,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KT의 통화품질 및 네트워크 수신율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사진과 함께 “제가 타고 있던 배에 통신중계를 위한 외부안테나와 내부 곳곳에 두 통신사의 중계기가 설치돼 있었는데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며 “독도나 울릉도를 방문할 때 KT의 기기를 들고 가면 조난시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도 했다.

15일 KT측은 “육지에서 독도까지 구축된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 무선선로는 KT, SKT공용으로 연결돼있는데 KT만 수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뒤었다.

“2006년 독도에 설치된 회선은 KT와 KTF합병 전 당시 본사의 기반네트워크를 통해 세웠으며, 타통신사들도 쓸 수 있게끔 제공됐다”며 “독도기지국에서 통화품질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확인결과 기지국 장비에 이상이 없고, 독도경비대가 사용하는 인터넷도 원활하게 연결된다”고 했다.


현재 KT는 독도에 공중전화 2회선, 일반전화 5회선 등 총 19회선의 통신회선과 전용회선 8회선, 도서무선장비(SR)로 이동통신 및 데이터서비스를 경찰청를 포함한 관공서, KBS등에 제공하고 있다. 위성(T-SAT)으로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측은 “독도반경 15㎞내에서는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영상통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도 가능하다. 기지국에는 2세대(2G)와 3세대(3G) 이동통신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으며 독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선들도 이동통신 기지국이 설치된 이후 기존 통신수단인 무전기 대신 통화품질이 우수한 이동통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독도영유권을 놓고 한일 간 마찰이 빚어질 때 나온 ‘우리 휴대폰이 터지면 우리 국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듯 독도는 완전한 우리의 통신서비스 권역이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