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약 한 달만에 최대규모의 물량을 쏟아내고 기관도 함께 '팔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가 장을 지탱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31포인트(0.45%) 내린 2128.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137.72로 마감한 지수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치 하향조정, 그리스 채무조정으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재발 우려 등이 겹치며 이날 2117.94로 급락 출발했다.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에 기관까지 매도행렬에 가세하면서 지수는 한 때 2111.60까지 떨어졌지만 개인이 대규모로 물량을 쓸어담으며 낙폭을 상당부분 축소한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운송장비, 화학, 금융, 기계 등 업종을 집중적으로 순매도하고 있는 데 비해 이 업종에서 쏟아져 나온 물량을 개인이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413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300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55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래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2조2000억원을 웃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시장에 등록된 18개 업종 중 의료정밀,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등 4개 업종만 강세 내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14개 업종은 약세다.

특히 철강금속 업종은 글로벌 수요증가 기대감에 이날 포스코 (285,000원 ▼3,000 -1.04%)가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강세다. 포스코, 현대제철 (39,450원 ▼750 -1.87%), 동국제강 (16,800원 ▼850 -4.82%) 등 철강금속 주요종목들이 주가가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 업종 중 삼성중공업 (5,460원 ▼90 -1.62%), STX조선해양 (0원 %) 등 조선종목들은 재료비 인상에 따른 우려로 약세다.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일부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규모가 큰 데다 증권사 전반에 걸쳐 수익창출 모델이 부재하다는 등 이유로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운수창고업종은 현대상선, 대한통운, 대한해운, 대한항공 등이 약세를 보이며 약세다. 은행, 기계, 의약품, 유통업, 섬유의복 등 업종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장 초반 2% 이상 급락하다 현재 마이너스 0.81%로 낙폭을 줄인 상태다. 현대차, 기아차는 장초반 약세에서 강세로 반전했다. 현대모비스도 낙폭을 줄였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한 원자력발전소 설비가 고장을 초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주가가 빠졌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266개 종목이 강세, 54개가 보합세, 553개 종목이 약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18% 내린 527.6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0.27% 내린 281.4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