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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닫은 문재인, 커져가는 '대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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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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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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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닫은 문재인, 커져가는 '대망론'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이라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일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전시회 개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대망론'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문 이사장은 당초 이날 행사에 즈음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모행사를 언론에 설명하자는 취지였지만 최근 자신에게 쏠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유제'때 기자들과 만나 "답변하기 난감하다"고 밝힌 것이 '대권도전'으로 해석되는 등 시선이 집중되자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이날도 추모행사와 관련 없는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본인의 신중한 입장과 달리 '대망론'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한 친노 인사는 "정치적 잠재력이 큰 분"이라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함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나서면 야권으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본인은 '대망론'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최근 문 이사장의 활발한 정치적 행보도 이 같은 관측을 부추기고 있다.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극심한 갈등을 빚자 중재에 나선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의혹을 제기했던 조현오 경찰청장의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고, 같은 달 29일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해시지부에서 강연에 나섰다. 청와대를 떠난 후 첫 외부 강연이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2주기 학술심포지엄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진보개혁 진영은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비전과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만간 참여정부 5년사를 정리한 '운명'이라는 책도 출간할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당초 2주기에 맞춰 책을 출간할 계획이었지만 조금 늦어져 다음 달쯤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적어도 문 이사장이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진행될 민주당과 참여당 통합 등 야권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친노 핵심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2주기를 거치면서 친노 진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문 이사장도 어떤 형태로든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대선에 앞서 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총리가 정치권에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문 이사장도 중요한 역할을 얻게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역할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또 자신의 복귀시기를 묻는 질문에 "다음에 답변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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