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쥐뿔도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

머니위크

강인귀 기자

"원래부터 똑똑하고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네.",
"불가능한 일인데 운이 좋았군."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동시에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지능이나 재능의 부족 같은 타고난 유전적 요인이나 여건이나 기회의 부족, 불운 등 외부 환경적 요인에서 찾는다.

그러나 어느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이 말한 것처럼 못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것이다. 실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사 안일주의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도전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무방한 미국대통령이 될 확률은 1천만분의 1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불가능하다고 미리 정의 내리고 포기하고는 이보다 두 배나 어려운 2천만분의 1의 당첨확률에 희망을 걸고 로또를 구매하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책<인라이어>는 이런 비교를 통해 성공을 위한 노력이 결코 불가능에 도전하는 미련한 행동이 아니라 주장하고,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게 되는 크고 작은 시련에 주저앉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간 사람들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라이어(Inliers)라는 점이다. 인라이어란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의 제목이기도한 <아웃라이어(OutIliers>와 대조되는 단어로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지만 가치 있는 존재, 즉 스스로 성공을 만들어낸 사람을 말한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서술한 내용에 따르면 성공은 개인의 노력이나 자질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환경적 기회와 시대적인 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수성가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의 창업 1세대인 경동제약, 락앤락, 놀부, 옥션 등의 창업가 또는 CEO들이 특별한 환경이나 기회가 없어도 멋지게 성공한 사례를 통해 자수성가란 있다고 반박하며, 성공할 밑천조차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는다.

◇인라이어/헬렌 S.정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304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