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개발사업 미끼 돈챙긴 조합장 등 적발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재개발사업 도시정비업체로 선정시켜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인천의 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장 최모씨(66)와 사무장 서모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강원도 원주 지역 재개발 사업 등에 참여하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설계업체 J홀딩스 원모씨(56)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와 서씨는 2009년 6월부터 9월까지 자신들이 조합장으로 있는 인천 한 재개발구역의 도시정비업체로 선정시켜주겠다며 설계업체 S사 부사장 이모씨(54)와 상무 장모씨(53)로부터 총 7차례에 걸쳐 모두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는 지난 해 6월 해당 인천 재개발구역의 도시정비업체로 선정된 후 K설비업체 상무 진모씨(39)에게 "설비업체 하청을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고, 재개발지역도 아닌 강원도 원주의 한 구역의 사업권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업체 2곳으로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원씨는 지난 해 7월 진씨가 설비업체 선정대가로 약속한 3000만원 중 나머지 1000만원을 주지 않자 폭력배 3명을 동원해 폭행·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조합 측에 뇌물을 건넨 설계업체 S사 이씨와 장씨를 뇌물공여 혐의, 원씨에게 돈을 건넨 설비업체 K사의 진씨를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재개발사업 미끼 돈챙긴 조합장 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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