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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한양˙LIG증권 SPAC, 부국證 꼴 나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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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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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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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청구가, 최소한 공모가 수준 약속…투자자 이탈 차단 나서

더벨|이 기사는 06월13일(10:4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과 LIG투자증권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을 앞두고 주식매수가격 논란 불끄기에 나섰다. 상장 후 합병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 가격이 공모가보다 낮을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공모 청약에 주저할까 봐서다.

LIG마스터스팩은 지난 7일 상장 신주의 공모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수정 공시했다. '합병 시 주가 수준이 공모가를 밑돌더라도 주식매수청구권 가액을 공모가 수준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한양BHE스팩도 이보다 앞선 1일 이와 같은 내용을 신고서에 넣었다

두 증권사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공모가 수준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지난 달 부국증권 스팩이 겪은 주식매수청구권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반대의사를 밝힌 주주가 해당 기업에 보유주식을 매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청구가액은 통상 최근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공모 신주의 경우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매수청구가액이 공모가 아래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부국증권 스팩의 경우가 그랬다. 부국퓨처스타즈스팩은 지난 달 26일 프롬투정보통신과 합병하면서 매수청구가격을 1832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인 주당 2000원에서 20% 가까이 낮았다.

주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최소한 원금은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회사를 압박했다. 유명 증권포털 사이트에는 '차라리 합병에 실패해 해산하는 게 낫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글이 쇄도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마저 나타났다.

주주 입장에선 실제로 합병에 실패하는 게 나았다. 대부분의 스팩이 그렇듯이 부국증권의 스팩도 공모자금의 100%를 예치하고 있어 합병에 실패해 해산할 경우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합병에 반대하면 주당 1832원을, 합병에 실패하면 주당 2000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매수청구가격 논란의 불똥은 한양증권과 LIG투자증권의 스팩으로 튀었다. 상장 후 어떤 기업과 합병하게 될지 모르는데다 손실이 두려워 합병에 반대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효력발생을 기다리고 있던 두 증권사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스팩 주가가 부진한데다 이러한 악재까지 터지자 상장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양증권은 효력발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합병 시 공모가 수준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가액을 결정할 예정이며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투자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부랴부랴 추가했다. 뒤이어 LIG투자증권도 증권신고서를 수정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매수청구가 부분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한다는 취지에 금융당국도 정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주식매수청구가격에 대한 내용을 넣는 것은 증권사의 자율"이라며 "주식매수가격을 공모가 이상으로 못박아버리면 스팩은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이 아니라 예금 성격에 가까워져 버린다"고 말했다.

타 증권사의 스팩담당 관계자는 "합병은 기본적으로 시가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스팩의 투자자 입장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신고서 수정에 나선 두 증권사가 스팩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킬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한양스팩은 9~1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들의 참여 상황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LIG스팩은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7월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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