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2차, 골프 금지' 착잡한 국토부

홍혜영 MTN기자

< 앵커멘트 >
술접대와 뇌물 수수로 물의를 빚은 국토해양부가 청렴 실천방안을 내놨습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특별 지시를 내리면서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오늘 오전 국토부 간부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청렴한 조직 문화를 위한 '특별 지시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권 장관은 먼저 "최근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습니다.

[인터뷰]권도엽 / 국토해양부 장관
"국민들의 공직윤리에 대한 눈높이 변화에 대해 지나치게 무감각했다는 것을 반성하고 철저히 변화하지 않으면 국토해양호가 곧 침몰할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

장관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였던 만큼 이 같은 지시를 내리게 된 데 대해 권 장관은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행동 준칙에는 우선 식사 모임 비용을 각자 부담하고 2차 술자리와 골프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연찬회나 워크숍 같은 모임에 참석할 땐 사전 검증을 거치도록 했습니다.

앞서 문제가 됐던 하천협회 연찬회에 대한 재조사는 이달 말까지 끝내고 추가 비리가 나올 경우 해당 직원을 별도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서별로는 지방국토관리청처럼 이권이 개입된 부서를 위주로 청렴도 평가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다음달 말까지 불필요한 인허가권을 없애는 규제개혁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합니다.

[기자 스탠드 업]
최근 각 부처와 공기업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토해양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사정당국의 고강도 감찰이 예고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