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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같은 회사 다른 평가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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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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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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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사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 공적자금도 앞당겨 갚을 것이다."(5월)

"이익은 냈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이익에 불과하다. 공적자금을 상환해도 여전히 8조원이 남는다."(7월)

얼핏 보면 전혀 다른 회사에 대한 평가처럼 보인다. 하지만 같은 회사인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언급들이다.

두 달의 시간 간격이 있지만 이익 규모와 공적자금 상환 규모는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오직 한 가지로, 말한 사람뿐이다. 5월의 언급은 당시 방영민 사장의 설명이고, 7월은 새로 선임된 김병기 사장의 지난주 간담회 내용이다. 김 사장은 5~6월의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나씩 뜯어본다면 어떨까. 사상 최대라는 7600억원대의 이익 중에는 일회성인 것(삼성생명 상장 관련 수익)이 분명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상장되는 과정에서 옛 삼성차 채권단을 대표해 채권단쪽 이익이 커지도록 공헌한 부분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적자금 일부 상환 사실을 강조하기보다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 부분은 평가받을 만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상환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갚아야 할 공적자금이 많이 남았으니 경쟁과 경영 효율화가 수반되는 회사의 민영화 등은 재검토해 줘야 한다는 것은 달리 생각해 볼 부분이다.

30여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 지 4년여만에 다시 공기업 수장으로 돌아온 김 사장은 의욕을 내비쳤다. 학자금 대출, 신원보증, 화물차 할부 구매 등으로 부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생계형 서민 채무자들의 빚(원금+이자) 일부를 탕감해 주겠다는 것도 신선했다. 하지만 곧바로 벽에 부딪쳤다. 금융위원회에서 도덕적 해이 야기 등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고, 조율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26일 제동을 건 것이다.

임기가 끝나가는 사장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 마련이다. 임기가 갓 시작된 사장은 '시시한' 과거보다 밝은 미래를 강조한다.

사장이 바뀌었다고 회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세금(공적자금)이 투입된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다는 회사의 목표를 위해서도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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