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리스크에 달러 다시 76엔대로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달러화 발목을 잡았다.

3일(현지시간) 달러/엔환율은 런던시장에서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77엔대를 유지했으나 뉴욕시장이 개장하면서 다시 76엔대로 내려왔다. 미국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영향이다. 이날 오후 6시현재 달러/엔환율은 전날대비 0.5%(0.39엔) 내린 76.985엔에 머물고 있다. 장중엔 달러당 76.79엔까지 내려갔다. 달러/엔 장중 저점은 일본 지진후 76.24엔이다.


스위스 프랑 강세는 제동이 걸렸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에서 0%로 기습적으로 내린 영향이다. 그러나 뉴욕시장 들어서는 미국 위험이 반영되며 달러대비 약세폭이 크게 줄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런던시장서는 달러당 0.78프랑에 가까운 수준으로 2.6%급등했으나 뉴욕시장서는 0.77프랑 밑으로 내려왔다. 오후 6시 현재 전날대비 0.5% 오른 0.7688프랑을 기록중이다.

여타 유럽통화도 스위스 기준금리 인상 직후 달러화에 대해 강세기조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지표 부진에 뉴욕시장 들어서도 런던시장 수준을 지켰다.


유로화는 1.41달러대에서 1.43달러대로, 파운드화는 1.62달러대에서 1.64달러대로 치솟았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과 동반 경기둔화 우려속에 7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6시현재 달러/캐나다달러환율은 0.961캐나다달러를 시현, 6월 26일 0.94캐나다달러에 비해 약 2%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경제 지표는 소프트 패치 연장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개장전 미국 ADP 민간고용자수는 7월 11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 전망치 10만명을 다소 상회했디만 전월의 14만5000명 증가(수정치)에는 미치지 못해 경기우려를 삭혀주지 못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제조업 수주가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5월 0.6% 증가(수정치)에서 하락반전한 것이다.

미국의 7월 서비스 산업은 수요와 고용의 둔화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SM은 이날 미국의 7월 비제조업지수가 전월 53.3에서 52.7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