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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본인도...노다 준코씨, 눈물겨운 16년 가족사랑 '효행대상'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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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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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박원기 기자 =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사는 노다 준코씨가 가천문화재단에서 실시한 효행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완주군청 News1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사는 노다 준코씨가 가천문화재단에서 실시한 효행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완주군청 News1



"꿈요? 어머니와 남편이 건강했으면 하고요, 아이들이 잘 자라주기만 하면 돼요."

수줍은 웃음을 연신 터트리며 서툰 한국말을 또박또박 이어간다.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에 선정된 노다 준코(45)씨.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사는 노다 준꼬씨의 소박한 꿈과 서툰 한국말, 사이사이 터져 나오는 웃음이 듣는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잖아요. 저희보다 못한 사람들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모습도 감사합니다."

지체장애5급 남편과 85살의 시어머니 2남2녀의 생계를 책임지고 매일 꼬박 일 만해야 하는 그의 입에서 감사라는 말이 연이어 나온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일본 규수 사가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일 하던 그는 통일교회를 다니다 1995년 교회의 주선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하고 한국땅을 밟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몸이 불편해 거동이 힘든 남편과 늙은 시어머니, 그리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농삿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실이 있었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애정이 있어 생활속에서 감동을 맛봤다.

아이도 하나 둘 낳아 어느새 2남2녀의 어머니가 됐다.

어머니가 된 그에게 필요한 건 강한 생활력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의 건강은 악화됐다. 결국 낮에는 상수도 검침원으로 밤에는 식당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해야했다.

이런 그가 한 달에 손에 쥐어 드는 돈은 100만원 안팎.

고된 삶 속에서도 여든을 훌쩍 넘긴 시어머니의 손과 발이 돼야 했다. 언제나 웃음으로 또 감사함으로 시어머니를 친 어머니처럼 봉양했다.

"아직도 한국음식 장만이 힘들고 간 맞추기가 어려워 시어머니께 식사를 대접할 때면 죄송하죠."

마을에서 마을로 그의 효행은 소문이 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옛말처럼 그는 지난 5월 효행분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탔다. 그리고 지난 29일 가천문화재단이 전국공모를 통해 수상하는 심청효행대상을 수여받아 부상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노다 준코씨는 "주부라면 해야 할일인데요. 부끄럽습니다.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사먹을 겁니다"라고 소박하게 말한다.

소양면사무소 직원 박혜란씨는 "노다준꼬씨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진정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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