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원개발 기술 확보에 7700억 투입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자원개발 핵심 기술 분야에 77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선진국의 40%선에 머물고 있는 기술 수준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지식경제부는 기술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자원개발(석유가스, 광물)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자원개발 분야 중장기 연구개발(R&D) 이정표인 '자원개발기술 전략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엔 원격 무인 자원탐사 시스템 등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핵심 기술 84개가 담겼다. 지경부는 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한 추진 전략과 핵심 기술별 연구개발(R&D)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선진국의 47% 수준인 자원개발 기술을 2020년엔 8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지경부는 우선 광물 분야의 기술수준을 현재 선진국의 51%에서 2020년 86%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희유금속 확보 △저품위 비금속 에너지광물 선별 및 고순도화 △고심도 초정밀 자원탐사기술 △광물자원 원격 무인 개발 기술 분야 집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석유가스 기술수준은 현재 44%에서 2020년엔 76%로 정하고 △새로운 석유(오일샌드, 초중질유 등) 생산기술 △새로운 가스(셰일가스, 치밀가스, CBM 등) 생산기술 △심해 극한지 개발 및 자원 회수 증진 기술 △탐사기술 고도화 및 전략지역 유망성 분석 기술 분야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로드맵 수립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약 10개월간 총 70명의 산·학·연 전문가가를 참여시켰다. 특히 민간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참여 전문가 40%를 산업계로 구성, 설명회와 공청회 개최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경부는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자주개발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왔다. 특히 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을 대형화하는 등 자원개발 분야의 양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기술력 확보 등 질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등 다른 에너지 분야와 비교했을 때 자원개발 분야는 연구개발(R&D) 투자 기간과 재원이 부족했다.

최근 들어 기존 자원 고갈과 고유가 지속으로 자원 확보를 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심해저와 극한지 개발이 증가하는 등 자원 개발에서 기술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 질것으로 보인다.

전민영 지경부 자원개발전략과장은 "내년도 에너지자원 개발 사업의 신규 프로그램 기획 시 이번 로드맵에서 선정한 핵심기술을 과제로 도출해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전략적 연구개발을 위해 자원개발 분야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