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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2일 새벽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빠져나가고 있다. News1 허경 기자 |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전날 소환 조사한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1급)을 14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 2일 새벽3시40분께 일단 귀가시켰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수석비서관은 전날 검찰청사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돈 봉투 관련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100미터 가량을 전력질주해 청사를 벗어났다.
조 수석비서관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재정과 조직업무를 총괄했던 인물로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60),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50ㆍ1급) 등과 함께 캠프를 총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전날 비서관을 불러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54ㆍ구속)이 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원과 고승덕 의원이 받았다가 돌려준 300만원의 출처, 전달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조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캠프 재정을 총괄한 건 맞지만 돈봉투 등에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비서관이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마침에 따라 이 비서관과 회계책임자였던 함모 보좌관, 고명진 비서 등 당시 박희태 캠프를 운영했던 비서진이 모두 검찰조사를 마쳐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청와대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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