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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도 아무도 모른다? 일본 안타까운 죽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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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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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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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후 경과시간이 2달이 넘은 경우도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일에는 사이타마(埼玉)시 기타(北)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60대 부부와 30대 아들 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죽은 지 2달이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이 발견했을 때 이들은 바싹 마른 모습이었다. 집에서는 물이 들어 있는 페트병 이외에 먹을 만한 음식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그들이 살던 집은 전기와 가스가 끊긴 상태였다.

숨진 부부가 이웃에게 돈을 빌리려했다는 증언도 아사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12월 중순께 숨진 부부의 부인이 이웃을 방문해 "남편의 병 때문에 어렵게 살고 있다. 돈이 없으니 좀 빌려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아사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자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도쿄 다치가와(立川)시에서도 숨진 지 1~2달 된 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엄마(45)가 병사한 후 아들(6)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에는 홋카이도 삿포로(札幌)시에서 동사(凍死)로 추정되는 40대 자매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언니(42)가 뇌출혈로 사망하자, 지적장애를 앓던 동생(40)이 굶주린 상태에서 동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월에는 오사카(大阪)에서 60대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이들의 상태 역시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

이렇게 굶어 죽는 아사자는 매년 50~1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 대부분은 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발견되는 고립사(孤立死)여서 개인주의 풍토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들은 생활보호제도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숨진 사이타마시 일가족의 경우 발견당시 주민등록이 없어 생활보호 대상이 아니었으며, 30대 아들이 있는 노부부는 지자체 민생위원의 보호관찰 대상이 아니었다. 또한 40대 자매의 경우 언니는 생활보호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로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에서 아사자라니...충격이다..." "비정하고 삭막한 도시생활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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