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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출시마다 '대박' 그 뒤엔 '열정'

대학경제
  • 허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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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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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선도대학③-동국대학교]블리엔, '헤헤케케' 등…인기 사용자 욕구충족이 결정타

앱 출시마다 '대박' 그 뒤엔 '열정'
시장조사 업체 베르그인사이트(Berg Insight)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은 2010~2015년 사이 연평균 5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앱 시장이 확대되면서 1인 기업뿐 아니라 대형 업체도 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지는 앱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블리엔(Voolean)은 2010년 7월에 설립된 짧은 역사를 지닌 모바일 앱 개발 벤처기업이다. 초기기업에다 직원도 정진규 대표를 제외하고는 개발자 한 명이 전부이지만 출시한 앱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 유저만 800만
블리엔은 지난해에만 40개 이상의 앱을 출시했다. 출시할 때마다 대박 행진이다. 대부분이 각 마켓의 다운로드 순위에서 언제나 상위권에 들었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을 넘어 올해 1000만을 바라보고 있다.

‘헤헤케케 웃사’는 블리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국내 웹툰부터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 개그 만화를 볼 수 있는 앱이다. 회원이 직접 업로드 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60만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출시한 ‘소름’은 세계 전설과 기담 등 300여 개의 무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앱으로 출시 직후 200만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최근 KT 오아시스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 진출한 라이브 배경 화면 ‘슈퍼카 분노의 질주’는 진출 2개월 만에 무려 5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블리엔이 앱 개발에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정작 정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앱에 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웹 디자이너’였다.

◇ 디자이너에서 앱 개발자로
정 대표는 1994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웹 기획 및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는 삼성 웹티비 인터페이스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당시 세계 3대 포털이었던 익사이트(Exite)에서 4년간 광고디자인을 한 경력이 있다.

정 대표가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살려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회사 규제가 너무 많았다”며 “광고주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 시스템에 염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구상하던 그에게 벤처캐피탈리스트 후배가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해줬다. 그는 바로 모바일 시장 조사를 시행했다. 그중 그가 눈여겨본 것이 바로 앱이었다. 앱은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켓에 바로 올리는 시스템으로 광고주 지시 없이 개발자 마음대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 대표가 18년간 쌓아온 IT 지식과 디자인 기술을 반영시키기에도 적합했다.

그는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에 귀국해 회사를 차렸다. 창업을 시작하고 처음 6개월은 힘든 시간이었다. 기술도 없었고 수입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부모님 지원만으로 겨우 회사를 운영했다. 6개월 이후부터는 매출이 나기 시작했지만 초기 투자자금을 만회하는데 다 쓰여 매번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정 대표는 “힘들 때마다 일에 더 열중했다”며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 유저마음 잡은 멀티 플랫폼 앱
우여곡절 끝에 처음 만든 앱은 라이브 배경화면이었다. 라이브 배경화면은 디자인과 플래시만으로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 대표는 여성 취향의 앱만 많고 남성들 취향에 맞는 라이브 배경화면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자동차를 주제로 라이브 배경화면 ‘슈퍼카 분노의 질주’를 만들었다. 당시 한 개에 990원에 판매되던 라이브 배경화면 시장에서 6개에 990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순식간에 그가 만든 앱은 순위권에 진입했다.

라이브 배경화면으로 성공한 후에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앱을 만들었다. 한국 마켓이 대부분 흥미 위주로 이뤄져 있다는 단점을 점을 노린 것이다.

그는 귀여운 사진을 모은 ‘궁디팡팡’과 연애할 때 필요한 상황별 애교 문자를 모아 노은 ‘닭살문자’, 개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선물을 추천해주는 ‘ealGift’, 개그 만화를 볼 수 있는 ‘헤헤케케’ 등을 만들어 인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보를 제공해 주는 앱이 대부분이다 보니 전문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앱을 만들기 위해 관련분야의 공부를 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수시로 업데이트도 해야 했다. 또 ‘헤헤케케’처럼 유저가 참여하는 앱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몇백 개씩 올라오는 웹툰을 일일이 관리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블리엔은 지난해 매출만 몇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지금의 성공을 만들었다”며 “정확한 정보로 사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앱을 개발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경영 핵심은 ‘솔선수범’이다. 직원을 시키지 않고 자기가 다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직원들도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자기가 잘하는 것을 알고 열정을 가지고 일해야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며 성공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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