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너도나도 투표 인증샷' 열기

4.11 총선에서도 '투표 인증샷' 올리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문재인, 정동영 등 정치인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이효리, 김미화 등 유명 연예인,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각양각색의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투표 참여를 알렸다. '인증샷 놀이'가 축제로 자리잡는 분위기였다.

가수 이효리는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frog799)에 "투표 완료~^^"라는 글과 함께 편안한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인증샷을 올렸다. 방송인 김미화는(@kimmiwha) "김미화 투표 인증샷 ‘투표율 70% 확신 일자눈썹까지’"라며 '쓰리랑 부부'의 분장을 한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촉구했다.


야권 후보들의 '인증샷'도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부산사상구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 마치고, 셀카 인증샷 올립니다. 오늘 꼭들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꼭이요!" 라며 트위터 (@moonriver)에 인증샷을 올렸다. 정동영 강남을 후보도 트위터(@coreacdy)에 "투표 인증샷!"이라며 아내, 아들과 함께 찍은 셀카를 올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wonsoonpark )에 "9시쯤 저도 투표했어요~~ 투표 인증샷 보내주시면 팔로잉 선물할게요"라는 멘션과 함께 인증샷을 게재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사진 출처: @100thero)

인기 연예인 '팬'들의 인증샷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인기 아이돌 'JYJ'의 팬들은 오전부터 인증샷을 모아 '인증샷 콜렉션'을 만들었는데 이날 오후 4시 15분쯤까지 617장이 모여 트위터리안들로 부터 "개념팬"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일반인들도 '인증샷' 열기에 가세, 변화하는 투표문화를 반영했다. 특히 눈을 사로잡는 것은 가족이 함께 한, 특히 아이와 같이 찍은 '훈훈한' 가족 인증샷이었다.

(사진출처: @powerplay2080, @2020khan)

트위터리안 '@powerplay2080'는 "투표용지에 도장 찍고 용이 양 볼에도 살짝. 점심시간이라 유모차 끌고나온 부부들이 많이 보인다 "며 딸의 양볼에 투표 도장을 찍은 깜찍한 인증샷을 올렸다. 또 '@2020khan'는 "우리 가족 첫 투표 인증샷. 우리 아들 딸들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단 좀 더 상식이 통하는 사회였음 한다. 투표 꼭 하셔요~~"라며 따끈한 '가족 인증샷'을 올렸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KBS 아나운서 조수빈, 배우 김여진, 원더걸스의 선예와 예은, 슈퍼쥬니어의 이특, 자우림의 김윤아 등 각계 인사들이 트위터 인증샷 행렬에 동참했다.

이 같은 인증샷 열기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던 이전과 달리 SNS의 활성화를 통해 참여하고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는 선거 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